TV 피플 (TVピープル) (일본 소설)
장르 : 일상, 미스터리
1989년 6월 발매된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작가의 단편 소설. 바로 직전에 읽은 단편 소설 「잠 (ねむり)」 과 비슷한 시기에 쓴 단편으로 언급하길래 같이 봤다.
내가 읽은 단편집에는 「TV 피플」 외에도 「가노 크레타」, 「좀비」, 「우리 시대의 포크로어-고도자본주의 전사」, 「비행기-혹은 그는 어떻게 시를 읽듯 혼잣말을 했는가」, 「잠」 이 함께 실려 있었어서, 그냥 「TV 피플」 만 읽었다.
스토리라고 해야 할까, 주인공은 전자기기 광고 회사에 다니는 남자인데, 아내가 외출한 사이 TV 피플 세 명이 집에 와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소니 TV를 설치하고 가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회사 계단에서도, 회의실에서도, 다시 집에서도.
굉장히 기묘한 내용이라 초반엔 뭘 상징하는지조차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비슷한 느낌인 「잠」 과 연관지어 생각하니 대충 이해가 가는 것 같기도 하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TV와 대중매체에 대한 혐오를 알게 되니 조금 더 이해가 갔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나 이외의 사람인가? 아니면 나 자신인가? 아내와의 문제, 기계로 덮인 삶, 그 속으로 침투하는 TV 피플들, 본질적으로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 TV, TV 피플을 대하는 사람들의 기시감.
「잠」 과 비슷한 시기에 쓰였다더니, 비슷한 모티프가 많이 등장한다. 브랜디와 새벽, 책(「잠」 에서는 레프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TV 피플」 에서는 가르시아 마르케스).
짧지만 이 책 좀 어렵다. 마치 이상의 시를 보는 것 같은 기괴한 문구들이 좀 더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혀서 그럴 수도 있다. “본질적으로는 아무 것도 이야기 하지 않는 TV를 보고, 비행기가 아닌 것을 비행기로 믿게 하는 그것을 보고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라는 말을 던지는 하루키의 질문이 아주 미세하게 들리는 듯 하다.
타르푸-쿠-샤우스. 타르푸-쿠-샤우스.
아래는 내가 읽은 단편집의 국내판 서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