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or, The Modern Prometheus)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or, The Modern Prometheus) (영국 소설)
장르 : SF, 스릴러, 공포, 복수극

1818년 영국의 소설가 메리 셸리(Mary Wollstonecraft Shelley)가 쓴 소설. 총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토리는 자신의 과학적 열망에 의해 끔찍한 괴물을 만들어낸 주인공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만들어낸 괴물의 이야기이다. 「실낙원 (Paradise Lost)」 에서 인용된 문구인 “창조주여, 저를 흙으로 빚어 인간으로 만들라고 제가 요청했습니까? 어둠에서 끌어내 달라고 제가 애원이라도 했습니까? (Did I request thee, Maker, from my clay To mould Me man? Did I solicit thee From darkness to promote me?)” 로 시작된다.

사실 처음 읽었는데, 프랑켄슈타인이 만든 괴물에 대한 2차 창작물만 접하다가 원작을 보니 내가 알던 것과는 뭔가 많이 달랐다. 특히 괴물 이름이 프랑켄슈타인이 아니었다고? 하는 부분도 말이다.

이야기에선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 외에도 다양한 장면들이 묘사된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괴물과 괴물보다 더 괴물다운 인간들의 모습, 아름다운 대지와 자연에 대한 찬미, 다양한 인물들이 각기 다르게 꿈꾸는 평화로운 삶, 그리고 마침내 내면의 죄로 말미암아 주인공이 스러지는 모습. SF 장르의 시초격 작품이라 현대에 요구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탄탄한 설정은 없지만 그렇기에 더 설득력 있었다.

내가 보기엔 이 이야기는 마치 자기 스스로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로 보였다. 신의 영역에 도전한 과오가 자기 스스로를 덮치고, 거기에 고통받지만 스스로를 보듬을 수 없어 결국 자기 자신의 파멸로 마무리되는 처절한 복수극 말이다.

과학의 진보는 언제나 이와 같은 질문을 불러왔다. 미지의 영역에 대한 도전, 창조주와 같은 신의 권한이었던 생명에 대한 개입이 과연 어떤 후폭풍을 불러올 것인가?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내는 피조물에 아버지와 자식 같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가? 피조물에게 우리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가? 질문은 항상 공포를, 공포는 우리에게 결과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라는 결말로 이어진다.

비록 작가의 뜻과는 다른 것 같지만, 필자는 자신이 만들어낸 피조물을 믿을 수 없다고, 피조물에 대한 책임까지 포기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종말을 풀어 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만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수해야 하며, 결과를 믿지 못한다고 시도를 하지 않을 순 없다.

작중에서도 연금술사들을 찬미하며 이런 문장이 나오지 않는가. ‘천재들의 노고는 비록 잘못되었더라도 인류에게 이로운 일을 하기 마련’ 이라고.

역사는 수많은 인류의 과감한 도전과 수 많은 희생에 의해 쓰여져 왔다. 이번이 그의 차례일 뿐이다.

아래는 내가 읽은 국내판 서적. 초판본 오리지널 표지 디자인 커버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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