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한국 영화)
장르 : 오컬트, 미스터리, 스릴러, 토속신앙
2024년 2월 16일 《베를린 국제 영화제》 에서 최초로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영화. 최근 영화 얘기만 꺼내면 이 영화 얘기밖에 안 나와서 봤다.
스토리는 묫바람이 난 어느 집안의 묘를 파묘하고, 이장하기 위해 풍수사, 무당, 장의사가 모였다가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영화의 주제를 한 줄 요약하자면 “정령타입 몹을 잡을땐 속성추가데미지를 이용하자” 이다. 반박시 친일파.
스토리 초반부는 상당히 공을 들여서 서사를 쌓아 놓고, 왜 엔딩을 이런 식으로 끝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부분이다.
초반엔 정말 재밌다. 2시간 반짜리 영화이니 30분씩 나눠 다섯 토막을 낸다 치면, 초반 1시간 반은 정말 재밌고 흥미로우며 긴장감이 계속 고조된다. 다만 점프스케어 요소가 없어 깜짝 놀랍게 무섭진 않고, 긴장감만 이어진다. 억지로 놀래키려는 B급 공포영화에 비해서는 나은 느낌이다.
그러다 후반 1시간쯤 갑자기 감독이 드리프트를 하더니, 청와대부터 일본 총독관저까지 꼬라박는다. 대체 왜? 이유도 알겠고, 무슨 말인지도 알겠는데 서사가 좀 빈약하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시리즈 1, 2로 나눠진 이야기면 모를까.
솔직히 장르적 특이성이나 배우들로 인해 볼만은 했는데, 전반부에서 쌓아온 내용을 결말에서 이렇게 틀어버리는 영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