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 4 (John Wick: Chapter 4) (미국 영화)
장르 : 액션, 느와르, 범죄, 복수, 먼치킨, 피카레스크, 무협
2023년 3월 24일 개봉한 채드 스타헬스키(Chad Stahelski) 감독의 영화.
스토리는 여전히 하이테이블로부터 쫓기다 반격에 나선 존 윅의 이야기이다. 이번 시즌의 메인 빌런은 빈센트 드 그라몽 후작.
시작부터 주먹을 단련하는 존 윅과 서부시대 미국 영화를 보는 듯 한 기마 사격 액션, 그리고 전편을 전면 부정하는 인트로로 시작한다. 전작들과 동일하게 조명을 상당히 강렬하게 쓰는데, 홍콩 액션 코미디같은 스타일의 붉고 푸른 오사카 컨티넨탈 호텔 주방 전투장면이나 후작과의 조우에서 보여준 강렬한 노을빛이 인상깊다.
초반부 액션은 솔직히 호평하기 어렵다. 동양풍 액션을 섞으며 다소 난잡해진 감도 있고, 쌍절곤 액션은 굳이 들어갔어야 했나? 싶을 만큼 과도하게 길고 가볍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아 모든 적을 지옥에 보냈던 존 윅의 무게감이 시리즈가 지날수록 코미디가 섞여가며 희석되는 것 같다.
반면에 후반부 전투는 화려하고 매력적이다. 드래곤 브레스 샷건 탄이나 할로포인트 탄 등을 챙기는 밀덕스러운 디테일, 잠입 액션 게임을 보는 듯한 탑뷰 구도는 실험적이지만 맘에 들었다.
다만 CQB는 수행할 생각도 없는 집단전, 가장 효과적으로 생각되는 저격을 채용하지 않는 빌런, 무한탄환을 쓰는 것 같은 존윅, 차에 몇 번을 치이고도 멀쩡한 모습, 수 천발의 탄환이 존 윅의 머리나 팔다리를 맞추지 못하는 부분 등 이런저런 현실적이지 못한 점이 아쉬운 건 마찬가지다. 불쑥불쑥 불편함이 튀어나오는 느낌.
실망스러웠던 3편보다는 훨씬 나았지만 역시 내 마음속의 존 윅은 「존 윅: 리로드」 의 존 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