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판, 영월을 새기다

목판, 영월을 새기다 (한국 미술관)
장르 : 미술, 전시, 판화

영월군 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2026년 3월 17일 ~ 2026년 4월 30일까지 진행된 양태수 목판화가의 기증작품 초대전.

관람료는 무료이며, 전시 주제는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모운동에 거주하는 양태수 목판화가가 영월이라는 장소와 자연을 그린 작품들이다. 다른 작품들은 「양씨 판화미술관」 에서 무료전시를 한다고 하니, 관심있으면 찾아가보자.

이 작가는 영월이라는 지역색을 담은 그림을 그리고, 전통 방식으로 생산된 한지에 그것을 담는다. 25년간 모운동에 거주하며 과거와 현재가 담긴 그림을 전통과 살려 이어나가는 것은 분명 빛나는 가치가 있는 일이다.

다들 학창시절 목판화는 아니더라도 고무판에 하는 판화나, 지우개로 도장을 만드는 등의 초보적인 판화 경험은 있을것이다. 물론 본인도 기껏해야 작은 그림을 만드는 데 그쳤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다양한 색을 사용한 판화 등 우리가 모르는 기법이 사용된 판화들, 전문가가 다루는 도구들과 작업실 등도 전시해두어 기존에 알던 판화와는 다른 무언가를 본 느낌이다.

목판화는 특성상 세밀한 작업이 어렵고, 원판의 보존 또한 힘들다고 생각한다. 시골 마을이나 시간 또한 같다. 언젠가 사라질 법한 사람들, 장소들, 작품들을 사라질 것에 새기어 기록한다는 점은 무언가 애틋한 대상을 기억하는 데 괜찮은 방법 아닌가.

사실 이 공간이 무언가 대단한 작품이라고, 정말로 엄청난 것이니 모두 와서 보라고 이야기할 순 없다. 하지만 누군가의 기억 속에 있고, 제작자의 마음을 흔드는 무언가를 감상하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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