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키호테 (El ingenioso hidalgo don Quijote de la Mancha)

돈키호테 (El ingenioso hidalgo don Quijote de la Mancha) (스페인 소설)
장르 : 오디오북, 모험, 판타지, 코미디

스페인의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 Saavedra)가 1605년 발표한 소설.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아무래도 축약판인 듯, 내용이 이것저것 비어있는 느낌이 나고 상당히 짧았다. 제대로 작품을 감상하지 못한 느낌이 많이 나서 완역본을 다시 구매해서 볼 예정이다.

스토리는 스스로를 ‘돈 키호테 데 라만차’ 라고 이름붙인 편력기사가 애마 로시난테와 시종 산초 판사를 데리고 떠나는 모험 이야기이다. 마법이나 유령, 거인이나 공주 등이 등장하는 기사의 세상을 살아가는 돈키호테가 계속해서 어리석고 우스꽝스러운 실패를 거듭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시 유행하던 기사도 소설을 풍자한다고도 하고, 세상을 멀쩡히 살아가기 위해 이성을 상실한 돈키호테가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라고도 한다.

돈키호테는 성공한 인간인가?

돈키호테는 성공한 인간이다. 그것도 망상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성공한 인간. 그에게는 죽음을 애도해줄 사람, 그를 기억하는 이야기가 담긴 책, 그리고 끝까지 그를 지지하고 존중한 산초라는 존재, 원하는 것을 모두 행했던 삶, 그리고 삶의 말미에 자신의 행적과 잘못에 대한 반성까지. 돈키호테라는 사람의 삶에 부족한 영역이 있었을까?

인간의 삶에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삶은 없고, 돈키호테는 남들에게 피해를 끼쳤지만 대부분 그의 한계 내에서 보상하고 속죄했다고 생각한다. 세상 모든 사람의 삶에 진정한 “완벽”은 없고, 그가 만든 의미는 소설 속 공작이 그를 기사로 인정하고 대우했듯이 일부에겐 공유 가능한 의미였다.

돈키호테가 마지막에 기사로서의 삶을 부정한 것은, 돈키호테가 사실 조현병과 같은 정신병을 일부 앓고 있었고 삶의 마지막에 회광반조처럼 잠시 제정신을 찾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돈키호테의 신념과 행동, 그리고 약자를 돕고 정의를 지키는 모습을 보면 그가 처음부터 제정신이었더라고 해도 그는 삶이 충실하고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을 것 같다.

아직 내 이해가 부족한 것 같아 다시 읽긴 하겠지만, 이야기가 끝나고 질문과 답변을 통해 생각을 정리해보니 철학적으로도 꽤 생각해볼 점이 많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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