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플란넬 속옷 (My Flannel Knickers) (영국, 멕시코 소설)
장르 : 오디오북, 초현실주의, 다크판타지, 페미니즘
영국-멕시코의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작가인 레오노라 캐링턴(Leonora Carrington) 의 단편 소설.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스토리는 감옥에서 벗어나 정부에게 받은 어떤 ‘섬’에 사는 주인공이자 작품의 화자인 여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내용이다.
자신이 가진 플란넬 속옷들, 칵테일 파티, 사람들의 얼굴, 달의 차크라, 우주 털실 등 다양하고 기묘한 것에 빗대어 은유하는 화자의 이야기는 직관적이지 않고 다소 난해하다. 하지만 설명을 꽤 많이 풀어놓아서 이 이야기가 한 여인의 삶과, 거기 얽힌 여성성의 상실 등을 이야기하는 중임을 이해할 순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여인이 젊음을 즐기며 성행위 혹은 매춘을 하다가 병(아마도 매독)에 걸려 삶을 잃어가고, 그 사이 자신이 가진 소중한 ‘어떤 것’을 상실하고, 총으로 사람을 쏘고, 감옥에 갔다가 공동 묘지에 묻히기까지의 이야기를 상당히 담담하고 추상적으로 풀어간다.
글이라는 방식으로 표현된 미술품이라고 생각되는 듯한 독특함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인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 스토리를 정해놓고 암호문을 쓴 듯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