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죽인 황제의 딸로 살아남는 방법 1부 (1~33화)

나를 죽인 황제의 딸로 살아남는 방법 (한국 웹툰)
장르 : 로맨스판타지, 빙의

2025년 8월 30일 ~ 2026년 4월 11일까지 연재된 크림벨 작가의 웹툰.

스토리는 제국의 황제이자 자신의 남편이었던 ‘셰블로트’ 에게 살해당한 뒤 자신의 딸 ‘리리나’ 에게 빙의한 주인공 ‘마나에 프레이’ 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그림체는 화려하지만 만화에 대한 기본기가 부족하다. 캐릭터의 역동성이 없어 그저 일러스트를 그리던 사람이 “만화나 한 번 그려볼까?” 하며 도전한 느낌이 나며, 표정이나 동작 묘사가 생동감이 부족하여 마네킹이 대화를 하고 움직이는 느낌이다.

스토리 또한 미묘하다. 복선도 너무 많이 깔아두면서 딱히 비밀스럽진 않고, 모든 복선이 독자의 입장에서는 딱히 궁금하진 않다는 점이다. 전반적인 서사를 좀 깔아두고 천천히 독자와 호흡을 맞춰 진행해야 독자가 공감하고,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할 텐데, “일단 내가 정해준 스토리가 있으니 급하게 먹여야겠다” 같은 느낌으로 전개된다.

캐릭터성도 의문이다. 또한 죽음과 동시에 자신의 딸에게 빙의된 주인공은 전혀 진중하지 않다. 신중하고 결연하게 음모를 파헤치고 딸을 구해야 할 판국에 온갖 위험에 몸을 다 던지고 뒷일은 생각 안하고 일단 막 지르고 본다. 실제 황제가 군림하던 시대에 저런 식으로 행동했으면 단두대에 목이 몇 번 날아가거나 거열형을 당했어도 부족했을거다.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해리성 인격장애 수준인 황제에 대한 내용이나, 자신의 잠정 약혼녀가 있는데 주인공이 한 번 잘 대해줬다고 약혼녀 앞에서 들이대는 공작가 아들까지 짚기엔 너무 말이 길어지니 넘어가자.

로맨스판타지라는 장르가 적당히 예쁜 여캐에게 시련을 주고 멋진 남캐가 나와서 어화둥둥 띄워주면 적당히 성공할 수 있는 장르라지만, 아무리 그래도 만화로서의 기본이 너무 부족하다. 작품에 더 많은 액세서리를 넣을 생각이 아니라 토대를 잘 쌓고 멋진 만화를 만들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만화는 액세서리와 의상 발사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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