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 (한국 웹툰)
장르 : 로맨스, 드라마, 성장
「오늘의 낭만부」 등을 그린 작가 억수씨가 2014년 10월 25일 ~ 2015년 9월 5일까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한 만화. 검수는 김민경(청각장애인). 만화에 나오는 청각장애에 대해 감수를 하며, 본인 요청으로 (청각장애인)을 붙였다고 한다.
특이하게 일본의 커뮤니티 사이트 《2ch》 에서 연재된 글, 「’따님을 주십시오’라고 말하러 간다ㅋ (「娘さんください」って言いに行くんだw)」 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과 유사하게 진행되는 메인 스토리는 21세 청각장애인 여성인 ‘Ho’와, 28세의 남주인공 ‘원이’가 펼치는 삶과 연애 이야기이다. 언뜻 보면 역키잡물이다. 그래서인지 초반에는 「다카스기가의 도시락」 이 많이 떠올랐다.
하지만 연애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한 청년과 소녀의 성장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다. 특히 미성숙했던 원이가 자신보다 어리지만 성숙한 Ho를 만나 진심어린 사랑을 받으면서 상처에서 재활하는 것이 다정하고 따뜻하다.
만화 감성은 매우 몽글몽글하고 부드럽다. 그림체도 귀엽고, Ho도 귀엽고, 하다못해 원이도 못생겼지만 귀엽다. 반면에 현실적일 때는 또 상당히 냉혹한데, 대학생활, 연애, 취업 준비, 일 등으로 이어지는 연쇄 공격에 정신을 못 차리기도 한다.
다만 단점으로 중반부 곽윤호 에피소드는 상당히 불쾌하다. 아름다운 이야기에 똥을 끼얹은, 그것도 원작에도 없던 똥을 끼얹은 거라 작가의 매우 큰 실책이라고 본다. 끈적끈적하고 음습한 기분이 이 에피소드를 보고 나서 떠나질 않는다. 이빨 사이에 낀 오물 찌꺼기 같은 기분.
그 부분만 제외하면 나머지는 다 괜찮다. 전부 유료 구매해서 봤을 만큼 스토리도 흡입력있고, 즐거웠다. ‘나도 저런 사랑을 한 번 해 봤으면 좋겠다’, 싶을 만큼 예쁜 이야기여서 말이다.
또 한참 전인 만화 「2021 최애캐 안녕, 잘 지내니?」에 특별편이 업로드되었다고 하니, 여운이 빠지기 전에 그것도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