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더 무비 (F1 The Movie) (미국 영화)
장르 : 레이싱, 액션, 스포츠, 자동차
별 생각 없이 시간이 좀 남아서 영화관에서 보게 된 영화. 배우 브래드 피트 주연이라 눈이 간 것도 있다.
약칭 F1 이라고 불리는 자동차 레이싱 대회 「Formula 1」 을 소재로 하는 영화.
나는 차를 잘 모르고 레이싱에도 관심이 전혀 없어 F1 에 대해 아는 건 영화 「뺑반」 에서 나온 대사 정도 뿐이었다. 알잖은가? 류준열 배우의 그 대사.
스토리는 레이싱 대회에 용병으로 놀러다니던 50대의 주인공 소니 헤이스가 F1 대회에서 지지부진하던 옛 친구의 팀에 합류하는 이야기로, 이미 팀에 있던 드라이버와 엔지니어들에게 굴러온 돌 겸 모질이 취급을 당하지만 실력으로 모두를 매료시키고 F1의 우승을 노린다는 이야기이다.
영화의 플롯이 「탑건: 매버릭」 과 매우 유사한데, 왜 그런가 나중에 봤더니 이 감독이 그 감독이더라. 잘 먹히면 또 쓸만하지.
전 세계을 돌며 펼쳐지는 대회인지라 영국에서 《Queen》의 노래 「We Will Rock You」 가 나올때부터 뭔가 두근두근했는데 캬. 이 영화 참 잘 만들었다.
뻔한 스토리, 뻔한 플롯인데다 돌비 사운드의 영화관에서 부릉대는 엔진 소리에 머리가 아파왔지만 2시간 상영하는 영화인데도 10시간은 보고싶은 느낌이었다.
“이 팀이 어디까지 성장할까” 같은 언더독을 응원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는것도 연출의 힘이 아니었을까. 날고 있는 소니 헤이스 떡밥 나왔을때부터 엔딩까지 참 뻔한데도 재밌단말야.
근데 나중에 알아보니까 이 스토리는 F1에서 금기시된 크래시게이트 사건과 연관이 있다더라.
나는 그저 영화에서 묘사되는 “회색지대의 전략” 이라고 받아들였지만 이게 도덕적으로 논의될 만큼의 소재였다면 안내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다.
뭐 별개로 영화 자체는 정말 재밌었다. 비록 전문적인 자동차 용어나 대회 내용이 알아듣기 어렵긴 하지만, 모른 채로 제쳐두고 보더라도 꽤 재미있는건 사실.
쿠키 영상으로는 바하의 모래언덕 레이스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이렇게만 보면 그냥 도파민 중독자 미치광이 레이스광의 일생 전기지만 재밌었으니 됐다.
아래는 내가 본 영화관 모바일 티켓. 돌비사운드관에 리클라이너까지 있어 티켓이 2만원이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