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키스: 당신에게 마음을 여는 순간 (한국 영화)
장르 : 드라마, 로맨스, 가족, 고양이
2025년 2월 5일 개봉한 황수빈 감독의 영화. 최초 발표는 2023년 10월 9일 《제10회 샤르자 국제 영화제 (Sharjah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에 「Cat Kiss」 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듯.
메인 스토리는 아내를 잃고 슬퍼하던 주인공 조용희가 딸 조재인이 집에 데려온 고양이를 통해 마음을 여는 이야기라고 한다.
이 영화에 대해 많은 험담을 하게 될 듯 하다.
영화 관계자이거나, 이 영화를 즐겁게 보았던 사람이라면 글을 읽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서두에 분명히 이야기를 했다.
이게 2025년에 개봉한 영화라고? 영화 전공을 선택한 대학교 1학년 학생이 만들어본 습작 같은 느낌의 영화다.
우선 제목부터 문제다. 이 영화는 고양이를 가장 첫 제목에 박아넣고, 고양이는 영화 내내 체감상 약 5분 정도 나온다.
가장 먼저, 대체 고양이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자 전직 집사로서 분명히 말하지만 이 영화는 고양이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영화의 메인 스토리는 고양이로 흘러가지만, 이 영화의 메인 주인공이 코끼리이거나 바다표범이거나 하다못해 마리모나 스칸디아모스를 키우는 이야기였어도 영화는 진행되었을 거다.
다음은 캐릭터의 진부성이다. 캐릭터가 좋게 말하면 참 동화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뇌가 빈 것 같다. 부모 역을 못하는 아빠, 일 하러 와서 고양이나 보고 집 주인에게 시비거는 목수, 아내를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이웃에게 자녀 얘기를 하며 “애가 엄마가 없어서 그런가?” 라고 하는 이웃까지.
부동산 아저씨, 로언의 전 애인 등 더 설명하기도 귀찮은 진부한 캐릭터 설정.. 이러한 캐릭터 설정은 국내 창작물에서 상당히 흔하니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이 영화에서 가장 “어른스러운” 캐릭터는 주인공의 딸 조재인과 단 한 장면 나오는 목수 아저씨와 요가 선생님이라는 점이 참 통탄할만 하다.
쓸모 없이 복잡한 서사 또한 별로다. ① 주인공네 집구석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가정파탄 서사, ② 하로언의 잃어버린 고양이 서사는 스토리 진행에 꼭 필요하니 그렇다 치자. ③ 하로언의 전 남자친구와 임신 서사 까지도 어찌어찌 봐 줄만 하다. ④ 하로언의 전 남자친구가 주인공네 어머니를 뺑소니친 서사는 왜 튀어나오며, ⑤ 주인공을 잘 챙겨주는 편집장 서사는 왜 있으며, ⑥ 이웃집 남편의 댄스 서사와 ⑦ 재인이와 한별이가 싸우게 된 서사와 ⑧ 이웃집 아내의 잃어버린 취미는 꼭 나왔어야 하는 내용이었냐?
전 남친은 천룡인인지, 어떻게 3킬하고 살아있는지도 궁금하다. 엔딩 직전의 여주 모습을 보면 싸이코패스 정신병자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것을 보면 참 끼리끼리 잘 만난 것 아닌가 싶기도.
방수 페인트를 바르러 와서 흑색 컨버스를 신은 건 아직도 납득이 안가네… 아휴. 괜히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