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르: 라그나로크 (Thor: Ragnarok)

토르: 라그나로크 (Thor: Ragnarok) (미국, 뉴질랜드 영화)
장르 : 슈퍼히어로, 판타지, SF, 신화, 코미디

2017년 10월 25일 개봉한 뉴질랜드 출신의 영화감독, 타이카 와이티티(Taika Waititi)의 마블 시리즈 영화 페이즈 3.

메인 스토리는 지구에서 오딘이 죽고, 오딘의 첫재 딸 헬라가 풀려나 아스가르드를 지배하려는 이야기이다.

라그나로크는 영화 극초반부 수르트와 토르의 싸움에서만 잠깐 언급되고 이후 내내 이야기가 없다가, 헬라가 계속해서 아스가르드에서 힘을 얻으니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라그나로크를 강제로 일으켜 헬라를 저지하는 데 쓴다.

영화의 스토리는 본래 북유럽 신화와 다소 다르다. 애초에 헬라와 펜리르는 로키의 딸이고, 라그나로크 때 풀려나 아스가르드의 신들과 반목하는 것은 맞지만 이런 방식이 아니었으며, 애초에 라그나로크가 이렇게 간단히 만들어지는 건 아닌데 말이지.

뭐 원작(?)과 별개로 이야기는 그저 그랬다. 토르는 내내 웬 행성의 그랜드마스터에게 끌려다니면서 개그캐릭터로 묘사되다가 갑자기 마지막에 무게를 잡으며, 발키리와 로키의 계속되는 진상짓 이후 세탁행위는 보기 그저 그랬다. 오히려 돌덩이가 더 믿음직스럽더라.

SF틱한 비행기 추격전, 그리고 토르와 헐크의 호쾌한 액션은 보기 좋았지만, 토르의 번개 연출은 다소 과했고 헬라의 머리장식은 사실 볼품없더라. 오히려 원래 신화에서의 검푸른 피부라던가 하는 표사로 죽음의 신 다운 위압감이 있었다면 더 비중있는 빌런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토르가 천둥의 신으로 각성하고 묠니르를 잃으며, 헐크가 2년만에 배너로 돌아오며 지구로 귀환하고, 닥터 스티븐 스트레인지도 잠시 얼굴을 비추는 등 꽤 진전이 있었으며 로키도 마지막에 테서랙트를 획득했으니 시나리오적인 진전은 꽤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 편의 이야기에서 진중함과 개그를 모두 담아내기엔 다소 역부족이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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