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온 뒤 맑음 (あめのちはれ) (1~8권)

비 온 뒤 맑음 (あめのちはれ) (일본 만화)
장르 : 순정, TS, 학원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연재된 빗케(びっけ) 작가의 만화.

메인 스토리는 《사립 아마가이 학원》이라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주인공 하즈키와 친구들 네 명의 이야기이다. 해당 학원은 남고와 여고로 나뉘어져 있는데, 남고에 다니는 주인공 일행은 비가 오면 약 12시간 동안 여자가 된다는 것을 설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흔한 학원물 러브코미디 요소로 쓰이는 설정이지만 여기는 등장인물들이 너무 적응을 잘 해서 위화감이 거의 없다는 점이 묘하다. 사실 여자로 변하는 게 엄청나게 중대한 이상현상인데, 작중에서는 걸즈토크 이용권 정도로 쓰이는지라 이게 과연 TS물로써의 기능을 하고 있는가? 싶은 부분이 약간 있다.

그리고 다른 TS물과 다른 점은, 남자일 때와 여자일 때 각각 로맨스 대상이 있다는 점 정도.

게이나 레즈비언 성향이 확 튀는 작품은 아니더라도, 그 언저리까지는 확실히 간다. 여자×여자 관계는 고백도 하고, 남자×남자 관계는 미묘한 삼각관계 느낌을 가진다. 여자가 됐을 때 남자에게 고백받고, 그 와중에 여자애 좋아하고 여자애도 자기 좋아해주고, 다른 여자애가 되는 남자애는 또 남자애를 좋아하고… 관계도 그리면 진짜 개판 나겠다 이게 뭐냐?

작품의 장단점이 꽤 뚜렷하다. 단점은 순정만화 그림체에 캐릭터 얼굴이 제법 비슷비슷해서 구분이 쉽지 않다. 게다가 여자로 변했을 때의 얼굴도 기억해야 하고. 대사량이 많은데 비해 전달되는 감정이 약한 것도 단점이다.

장점은 색감인데, 표지 그림체가 수채화 느낌의 파스텔톤을 잘 사용한 데다 매 권 색감이 달라져 표지를 보는 맛이 있다. 그 좋은 색감이 무의미해지는 흑백 만화에 흑백 일색의 교복이 작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복장이라는 건 아쉬울 따름.

후반에 발견했는데, 비가 내리면 성별이 바뀐다는 설정에 걸맞게 매 화를 표시하는 단위를 ‘hPa’로 한 게 웃기다. 기압소년단이냐고.

전반적으로는 청춘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갈등이 담긴 청춘물인데 등장인물이 좀 많고 설정이 약간 독특하지만 맛은 늘 먹던 맛이라 익숙하다.

사랑에 번민하는 청춘들이여, 비록 지금은 비 오는 듯 슬플지라도, 비 온 뒤에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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