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덩덩 신선비 (한국 만화)
장르 : 설화, 판타지, 로맨스
2019년에 작가 파다닭이 국내 구전 설화인 「구렁덩덩 신선비」 를 각색해 만든 만화책으로, 자비출판 한 듯.
친구에게 추천받아 읽었다.
「구렁덩덩 신선비」는 「구렁덩덩 선비」 혹은 「구렁덩덩 서선비」 등으로도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로 국내의 다양한 이물교구설화와 비슷한 결을 지니고 있는 이야기이다.
여기서는 구렁이 페티시를 가진 부인과 구렁이 선비의 결혼 이야기로 재밌게 각색되었는데, 월하노인, 서천꽃밭과 농업신 자청비, 사방신의 현무 등의 이야기와 엮어 조금 더 풍성하다.
사실 그림체가 그리 수려하다고는 말하기 어려우나, 국내 구전설화를 만화화한 시도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할 만 하다.
다만 현무가 갑자기 창을 꺼내 드는 장면은 이해가 안 되긴 하는데 뭐 이 정도는 애교로 보고 넘어갈 수 있을 듯.
두 사람의 풋풋한 로맨스와 적당히 각색된 설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고증 따지기 등을 고려해 봤을 때 꽤 잘 만든 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