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한국 웹툰)
장르 : 시대극, 액션, 무협, 복수극
2012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약 5년 9개월간 연재된 「무장」 의 마지막 시즌.
마지막 시즌에 들어서야 드디어 형의 복수가 끝난 권. 몽골의 무신이 된 흑월을 죽이고 복수를 마무리한다. 근데 몽골의 다른 무신, 그리고 그 휘하의 장수들까지 우르르 등장하면서 갑자기 파워밸런스가 망가지고 그간 주인공 이외의 주변인물들이 쌓아온 성장 서사는 다 무너진다.
주변인물들은 여전히 무신으로 등극한 권에게는 큰 도움이 안되고, 그나마 마지막에 무신 다 잡아놓고 장수들을 막아내긴 하는데, 여태껏 고전했던게 이해가 안 될 만큼 큰 피해 없이 밀어낸다.
문제의 213화에서는 소향이 아들 윤이를 데리고 권을 보러 전쟁중인 고려로 들어온다. 지금 시즌 1부터 10까지 내내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걸림돌만 되고, 인질, 짐덩어리, 암 유발자, 공포영화에서 지켜줘야 하는 여주인공 포지션만 차지하던 소향이 하나 지키겠다고 다른 나라까지 넘어가서 살았는데 이 와중에 꾸역꾸역 쳐 기어들어오는 꼬라지 보고있어야 하는게 참 역겨운 기분이다.
다른 독자들도 그리 생각했는지 댓글 반응이 좋지 않다. 댓글을 의식했는지, 아니면 그냥 시즌 2를 위한 빌드업이었는지, 딱히 소향이 뭘 하진 않고 잘 마무리되는게 다행.
시즌 후반 가면 분량이 적다고 욕까지 먹고 있으니.. 입체적인 캐릭터와 매력적인 작화를 가지고 있던 초반에 비해 작품성이 떨어지긴 많이 떨어졌다. 몽골군조차도 게렐님! 게렐님! 원툴이고…
다만 몽골의 무신 둘이 죽은 후에는 다소 급전개되며, 그렇게 암 유발하던 합하는 맥거핀인지 시즌 후반엔 별 힘을 못쓰고 사라진데다가 갑자기 권이 아들도 훅 성장해서 전쟁터 나가고 여튼 뭔가 급하게 마무리된 감이 없잖아 있다.
용두사미였지만, 이정도로 마무리된 것만 해도 어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