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한국 소설)
장르 : 무협, 먼치킨, 전쟁, 가상역사물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소설 붐에 이름을 남기고, 무협과 퓨전판타지라는 장르에 큰 획을 그은 작품.
1999년 9월 30일부터 인터넷에서 연재가 시작되었고, 현재까지는 크게 4부작으로 나뉜다.
작가의 명명법은 「다크 스토리 시리즈 (Dark Story Series)」 4부작으로, 1부는 「묵향」, 2부는 「외전 다크 레이디」, 3부는 「묵향의 귀환」, 4부는 「부활의 장」 이다. 연재를 따라가진 않아 잘 몰랐는데 4부가 아직도 연재중이라는 소식이 들리더라…
각 권마다 책 표지에 부제가 붙어있는데, 1권 《마교의 장》, 2권 《전쟁의 장》, 3권 《혼돈의 장》, 4권 《복수의 장》 이다. 이후 다른 편에도 가능하면 써 보겠다.
1부의 전개는 굉장히 빠르다. 주인공 묵향은 마교에 납치되어 살수로 길러지다가, 스승을 만나 검을 배우고, 현경의 경지에 도달해 마교 부교주가 되고 바로 배신당해 간신히 숨만 붙은 채로 강 하류로 흘러간다. 놀랍게도 이게 1권의 내용.
2권에서는 갑자기 장르가 전쟁물로 바뀐다. 기억을 되찾기 전에 군부에 소속되어 전쟁을 하기도 하고, 암살자를 상대하다가 기억을 되찾고 자신을 배신한 마교 교주와 부교주 장인걸에게 복수하기 위해 세력을 키우면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놀기도 하다가 마교로 쳐들어간다.
그리고 4권 말미에 묵령시분술이라는 술법에 당해서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게 이 작품의 호불호이자 하차 포인트로, 이후 5권부터는 이세계 전이물이 되어서 호불호가 참 극명하게 갈린다.
이세계물 이후는 다 제쳐두고 일단 무협이라는 장르에서 볼 수 없었던 격렬한 스토리 변화, 그리고 무협 자체의 묘사가 상당히 깊이감 있고 뛰어나다는 점에서 다른 작품들과 차별성을 가질 수 있었고 아직까지도 무협 장르 하면 회자되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무협이라는 장르가 가진 협(俠)의 태도를 가진 주인공 또한 매력적인 캐릭터로 정립되어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어쨌든 4권까지는 무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호불호 없이 좋아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