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닥터 (The Good Doctor) (미국 드라마)
장르 : 의학, 자폐증, 철학, 로맨스
자폐증을 가진 고기능성 서번트 증후군 의사 숀 머피가 외과의사로 근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방영시기는 2017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방송된 작품인데 상당히 세련되고 재밌다.
생명, 잔혹한 진실과 친절한 거짓, 윤리와 사랑같은 철학적인 질문을 계속해서 던져대는데, 그 사이에서 주인공이 항상 드라마틱하게 성공하며, 모두 행복하고 완벽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패하고, 고난을 겪으며 각자의 생각을 움직이는 과정이 상당히 유기적이고 구체적이어서 더 확 와닿는다.
의학적인 관점에서의 철학적 요소, 주인공만 부각되는 이야기가 아닌 주변인들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루는데 정말 쉬지 않고 사건이 터지는 병원에서 이렇게 몰아치는 에피소드들은 흥미로우면서도 복잡하다.
드라마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한 의도적 장치도 보이지만 뭐 그정도야.
시즌마다 다를지는 모르겠지만, 이 드라마는 숀의 성장과 주변인들의 성장에 대해서도 다룬다. 대주제는 숀 머피의 선택과 희망이었고, 작은 주제들로는 의사들의 책임과 신뢰가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감동도.
18화라는 꽤 많은 회차마다, 매 회차 다양한 주제들이 엮이고 복선도 회수되다보니 재미 위주로 보면서는 하나하나 분석하고 의미를 찾기가 어렵다. 하지만 그냥 희망찬 드라마 보듯 즐기면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