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엣지러너 (サイバーパンク エッジランナーズ) (일본 애니메이션)
장르 : SF, 사이버펑크, 액션, 느와르, 고어, 로맨스
친구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원작 게임 「사이버펑크 2077」 을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으로, 게임은 알고 있었으나, 애니메이션이 있는 줄은 몰랐다.
우선 색감이랑 작화, 배경은 정말 기가 막힌다. 80~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을 떠오르게 하는 퀄리티와 색감이며 영상미 자체가 약간 올드하면서도 세련된게 보는 맛이 있다.
작품 내내 넷러너, 픽서, 사이버사이코, 산데비스탄 등의 고유명사가 많이 나오는데 관련 작품을 많이 보았다면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용어 설명을 안해주기 때문에 관련 장르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 할 듯.
스토리는 매우 심각한 빈부격차와 배금주의 사상에 찌든 빈민가 나이트 시티에 사는 데이비드와 범죄집단의 넷러너 루시의 이야기이다.
나이트 시티의 모두는 서로의 꿈을 위해서 아득바득 살아가는데, 스티븐 스필버그의 「레디 플레이어 원」 을 봤다면 알겠지만 작중 가난한 사람들의 인권은 거의 없으며 범죄율이 매우 높아 대낮에도 사람이 파리처럼 죽어나가는 미친 세계관에서 신분상승과 평화로운 삶, 꿈을 이루는 삶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꿈, 사랑, 친구. 그런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박살나는 절벽 가장자리에 매달린 트럭과 같은 삶.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긴 여운을 남긴 애니메이션이었다.
(원작 게임에서도 나오지만) 애니메이션 중간중간, 그리고 마지막 화의 마지막 장면에 삽입된 음악인 「I Really Want to Stay at Your House」 이 상당히 명곡이다. 암울한 세계관과 대비되는 밝고 신나는 멜로디가 역설적으로 어울리고 가슴아린 느낌을 준다.
아래는 해당 음악 「I Really Want to Stay at Your 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