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후 (28 Days Later) (영국 영화)
장르 : 호러, 공포, 좀비, 액션
제목의 임팩트는 너무나도 유명하나 내용조차 알지 못했던 영화. 최근 「28년 후」 가 개봉하며 한 번 봐야겠다 싶어 봤다.
2002년 영화인데 시작하자마자 보이는 영상미와 TV 화면은 시대가 좀 더 되어보인다. 워낙 전 세계가 격동하던 시기었으니 뭐 그러려니.. 그나저나 킬리언 머피 배우가 남주인공인데 이 때는 엄청 젊다.
스토리는 일명 분노 바이러스가 퍼지고 28일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물 보호단체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침팬지를 보호장비도 없이 꺼내다 연쇄적으로 감염되는데, 과연 이 사람들의 지능이 침팬지 이상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은 좀비 영화로, 좀비보다 더한 인간의 추악한 모습과 생존 본능을 묘사하기도 하고, 좀비가 굶어 죽는가? 에 대한 실험 등 현대 좀비물의 정석이라고도 불릴 만큼의 클리셰를 제공한다.
또한 이 시기에 걸맞지 않는 멀티엔딩인 점도 꽤 흥미롭다. 영화의 엔딩과 쿠키영상의 엔딩이 서로 다르며, 블루레이판과 DVD 판에는 또다른 엔딩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최근 개봉한 「28년 후」 의 후속작에 짐이 등장하며 엔딩 한 가지가 확정된 듯 싶다.
옛날 영화이다 보니 최근 영화의 신선함이나 세련된 영상미, 연출엔 미치지 못할 수 있으나 이를 감안하고 본다면 꽤 괜찮은 영화라고 얘기해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