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 2 (1~13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한국 프로그램)
장르 : 요리, 서바이벌, 버라이어티

2025년 12월 16일부터 공개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의 두 번째 시즌. 첫 번째 시즌보다는 좀 화제성이 덜한 듯 하다.

아래는 회차별로 감상 정리.


1화는 인물 소개와 흑수저 결정전 시작이다. 백수저는 총 18명으로 이준 셰프, 손종원 셰프, 김희은 셰프, 심성철 셰프, 김건 셰프, 최유강 셰프, 김성운 셰프, 임성근 셰프, 제니 월든 셰프, 송훈 셰프, 정호영 셰프, 레이먼 킴 셰프, 샘 킴 셰프, 천상현 셰프, 이금희 셰프, 박효남 셰프, 선재 스님, 후덕죽 셰프. 추가로 히든 백수저 2명으로 지난 시즌의 최강록 셰프와 김도윤 셰프가 나왔다.

흑수저 결정전 초반부는 안성재 심사위원의 심사가 대부분이다. 역시 우수수 탈락하는 가운데, 히든 백수저 김도윤 셰프도 탈락한다. 단촐하고 평범한 음식을 하면 거의 다 탈락했다고 보면 되는데, 김도윤 셰프의 면은 정말 맛있어 보이던데, 아쉽다.


2화도 흑수저 결정전 연장인데, 이번엔 반대로 백종원 심사위원의 심사가 대부분이다. 백종원 심사위원의 심사가 안성재 셰프보다 덜 깐깐한 것 같은 느낌인데, 의외로 세어 보면 합격시킨 인원 수는 큰 차이가 안 나더라.

2화의 마지막은 최강록 셰프의 민물장어 조림. 심사 결과는 3화로 넘어간다.


3화 초반까지는 여전히 흑수저 결정전, 최강록 셰프는 생존하고 최종 생존 흑수저 19명으로 마무리된다.

중반부터는 일대일 흑백 대전이다. 일대일 흑백 대전은 재료 지정이 지역으로 골라진다는 것 외에는 포맷이 지난 시즌과 완벽히 같아서, 사실 특별한 재미는 없었다.

그나마 가장 기대되는 건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이었는데 가장 첫 대결로 나오셨다. 육류가 없는 지역으로 한정해주는 게 그래도 배려심이 있다 싶었고, 지역에서 가평이 나오자 마자 ‘잣’ 나오겠구나, 싶었다. 결과는 4화에서 공개.


4화에서는 선재 스님이 탈락하고, 후덕죽 셰프와 부채도사의 꽃게 대결. 둘 다 게 껍질이 나와서 웃겼다. 저렇게 간단한 요리로 어떻게 만족을 만들어내지?

다음 대결은 이준 셰프와 삐딱한 천재의 메추리 대결, 임성근 세프와 4평 외톨이의 청국장 대결, 김성운 셰프와 키친 보스의 갓김치 대결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이후에는 송훈 셰프와 요리괴물의 미더덕 대결. 둘 다 양식 셰프인데 미더덕이라는 극도의 국내산 재료로 무슨 요리를 할 수 있을까?

레이먼 킴과 바베큐연구소장의 항정살 대결, 정호영 셰프와 서울 엄마의 아귀 대결로 4화가 마무리된다. 일대일 대결이 상당히 급하게 지나가는 느낌이 없잖아 있다.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속도긴 했지만, 색다른 게 없어서 빨리 지나간 느낌인가?


5화에서는 박효남 셰프와 프렌치 파파의 참골뱅이 대결, 그리고 최강록 셰프와 무쇠팔의 대파 대결. 최강록 셰프는 그냥 웃기다. 일부러 웃기려고 하는 부분은 많지 않은데, 사람 자체가 타고난 재능인 듯. 근데 최강록 셰프의 대파 요리는 정말 참신했다. 계란찜으로 만든 세 입 짜리 코스 요리는 대체 어떻게 구상을 할 수 있는거지?

다음은 이금희 셰프와 술 빚는 윤주모의 밤 대결. 개인적으로는 이금희 셰프님이 너무 안일한 메뉴를 준비하지 않았나 싶다. 다른 셰프들은 전혀 본 적 없는 새로운 기법을 보여주는데, 단순히 전통에 치중한 약한 변형은 이런 경연에선 아쉽지 않을까. 다만 한식대첩이었으면 승리를 가져가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김희원 셰프와 아기 맹수의 사제지간 흑돼지 사태 대결. 무난하게 끝났고, 샘 킴과 유행왕의 멜젓 대결에서 유행왕 셰프의 의도는 멜젓을 너무 억누른 방식이 아니었나 싶다. 멜젓이 강한 향과 맛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스로만 사용했을 때는 압도적인 향과 맛이 있는 게 아니어서, 바냐 카우다로만 활용하면 멜젓의 느낌이 거의 나오지 않았을 듯 하다.

제니 월든 셰프와 중식 마녀의 돼지껍데기 대결. 30초도 안 돼서 끝났다.. 심지어 제니 월든 셰프는 완성품이랑 이름만 띡 보여주고 끝. 그 이후에 이어지는 김건 셰프와 칼마카세의 마늘 대결, 심성철 셰프와 안녕 봉주르의 곱창김 대결, 천상현 셰프와 반찬술사의 박대 대결, 최유강 셰프와 천생연분의 한우 보섭살 대결도 마찬가지. 화제성이 없을 만한 셰프는 그냥 슥슥 지나가는건가…

일대일 대결이 마무리되고 정호영 셰프와 선재스님의 슈퍼패스가 발동해 경연에 다시 참전한다. 3화에서 이야기했듯 선재스님이 가장 기대됐었는데 이렇게 다시 볼 수 있게 되어서 꽤 기뻤다. 평소에 《엠넷》 같은 곳에서 이런 식으로 슈퍼패스 남용하면 욕하던 기억이 있는데 사람이 참 간사하긴 하다.


6화는 팀전 1라운드. 오징어와 참외 대결인데 두 팀의 요리가 상당히 비슷한 결이라 놀랐다. 요리도 결국 만류귀종인가, 혹은 주제의 한계인가.

한 회차 전체가 두 팀의 인원 선별, 요리 준비 및 시식까지 모든 과정을 담고 있어서 다른 회차보다 상대적으로 이야기할 거리가 적다. 다만 요리괴물의 광오함이 팀전에서 좀 돋보인다.


7화에서는 팀전 1라운드의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1라운드는 백수저 팀의 압도적 승리로, 대중적인 맛을 추구한 점이 승리의 포인트가 된 듯. 2라운드 팀전에서 선재스님이 참전하시긴 했는데, 주제가 닭과 명란이라 약간 소외되신 느낌이 들어서 슬펐다. 물론 오케스트라에 비유하시며 이야기하시는 것도 좋긴 했지만 개인적인 욕심으로 스님이 무쌍하시길 바라는 점이 있어서 말이다.

팀전 2라운드에서 백종원 심사위원이 투표 직전에 허겁지겁 소스까지 다 먹는 장면이 참 재밌었다. 다만 2라운드도 백수저 팀의 근소한 승리.

최종 라운드는 「흑백 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 1에 출연했던 인원 8명이 특별 심사단으로 등장했다. 히든 식재료인 두부를 다른 재료와 요리하는 미션이다. 백수저 팀의 우럭과 흑수저 팀의 송아지 등심인데, 나한테 우럭이랑 두부를 줬으면 일식 온천 물두부 풍 우럭전골을 만들지 않았을까 같은 생각을 한다. 비등비등한 가운데 결과 발표는 8화로 넘어간다.


8화는 흑수저 팀의 전원 탈락으로 시작된다. 근데 사실 백수저 vs 흑수저를 한 번에 붙이는 것 자체가 약간 애매하긴 했다. 애초에 등급을 나눠 놓고 싸우라고 하는 건 다윗과 골리앗 아닌가, 그것도 팀전으로 말이다.

그래도 당연히 한번에 떨어뜨리진 않을 건지, 흑수저 라스트 박스 대결과 흑백 연합전이 준비되어 있다.

라스트 박스 대결의 결과는 요리괴물과 술 빚는 윤주모의 생존, 그리고 2인 조별 팀전의 시작이다. 가장 먼저 술 빚는 윤주모와 임성근 셰프의 요리인 박포갈비와 무생채가 제출되는데, 너무 무난하고 평범한 요리가 아닌지 싶은데, 결과는 다음 화에.


9화에서 짬은 허투루 먹은 것이 아니다는 것을 보여주듯, 임성근 셰프와 술 빚는 윤주모의 박포갈비가 가장 먼저 생존 후보로 통과된다. 임성근 셰프는 재치있는 말솜씨 덕분에 각종 커뮤니티에서 오만소스좌로 불리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말 솜씨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주시니 이 또한 즐겁다.

반면에 후덕죽 셰프와 천상현 셰프의 망고 랍스타는 탈락후보. 전채 요리 치고는 과한 느끼함이라는 듯 하다. 박효남 셰프와 최유강 셰프팀의 스파이니 랍스터 비시수아즈 또한 탈락후보. 여기는 중식과 프렌치의 콜라보라고 해놓고 중식 느낌이 안 나서!

요리괴물과 손종원 셰프는 타임테이블까지 만들어가며 엄청 파인하게 만들어낸 월도프 샐러드를 제출하고, 생존 후보로 넘어간다.

선재스님과 김희은 셰프의 전복과 두부 김밥 반상 차림, 근데 전복에 김을 두 겹 쓰는 것이 위험하지 않을까? 싶었다. 식감이 너무 질겨버리면 위험하지 않나… 탈락 후보로 넘어가셨다.

샘 킴 셰프와 정호영 셰프의 「냉장고를 부탁해」 조합, 민어 미소구이와 프로슈토 부레 소시지를 만들며 티격태격하다가 샘 킴 셰프가 뭔가 캐리해가는 느낌인데, 어찌 잘 생존후보로 넘어갔다.

김성운 셰프와 최강록 셰프의 묵언수행 조합은 땅과 바다의 부야베스를 만들었다. 꽃게의 떡발, 감자뇨끼, 전복구이, 야채 구이들을 모아 된장소스로 모아버린 느낌. 상당한 맛일 것 같아 생존후보로 넘어가는데, 1위 후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뿌가당 뿌가당 뿌가당.

탈락 팀은 최유강×박효남 셰프 팀. 1위 팀은 임성근×술 빚는 윤주모 팀. 대체 어떤 갈비와 쌈장이었길래…! 두 번째 대결은 서로 팀이었던 사람들끼리 붙이는 1:1 사생전으로 9화가 마무리된다.


10화. 지난 대결에서 사용했던 재료만 사용해서, 같은 팀이었던 서로가 대결하는 미친 서바이벌.

정호영 셰프의 민어 간장조림과 샘 킴 셰프의 민어 바질 페스토 대결은 무승부, 추가 논의를 통해 정호영 셰프가 올라간다.

선재스님의 된장 비빔밥과 간장 비빔밥, 김희은 셰프의 전복 대결은 선재스님의 승리로 돌아간다. 사실 사찰 요리라는 한계, 그리고 식재료라는 한계가 있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승리하셨는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얼마나 중후한 내공이 있어야 재료도 얼마 들어가지 않은 비빔밥으로 승리할 수 있었을까.

후덕죽 셰프와 천상현 셰프의 대결은, 천상현 셰프에게 굉장히 힘에 부쳤던 것 같다. 후덕죽 셰프의 심사가 진행되는데 먼 산을 보고 계시더라. 후덕죽 셰프의 라초면과, 천상현 셰프의 랍스터 망고 칠리소스 대결은 후덕죽 셰프의 승리로 돌아갔다. 천상현 셰프의 마지막 인터뷰에 보인 충혈된 눈이 상당히 인상깊다.

김성운 셰프와 해산물 크레페와 꽃게 크림 수프, 최강록 셰프의 감자만주. 첫 심사에선 동점으로, 재투표 이후 최강록 셰프가 승리해서 올라간다. 근데 왜 최강록 셰프는 Top7 자리에 혼자 앉아계시냐.

요리괴물과 손종원 셰프의 대결. 손종원 셰프는 대게 달걀 커스터드를, 요리괴물은 게살 만두를 만들었는데 손종원 셰프가 한 표를 득점한 가운데, 결과는 다음 화에.


11화 시작에서 손종원 셰프와 요리괴물의 동점이 발표되고, 생존자는 요리괴물이 된다.

세미파이널은 7명의 무한 요리 천국. 거의 모든 재료들을 다 주고 요리를 계속 할 수 있는… 사실 지옥 아닌가?

임성근 셰프의 물량공세, 술 빚는 윤주모와 최강록 셰프의 단일 요리 공략, 최종 1위 후보는 최강록 셰프와 술 빚는 윤주모 둘 중 하나.


12화. 최강록 셰프가 185점으로 1위를 차지하고 파이널로 통과한다. 역시 무한 조림 요정.

파이널 라운드 다음 요리 주제는 무한 요리 지옥, 재료는 당근이다. 하지만 요리 난이도로는 상당해 보인다. 라페, 케이크, 스프… 뭐 별로 생각나는게 없다.

게다가 30분이라는 시간 내에 요리를 완성하고, 다음 요리를 구상하고. 이건 시즌 1에서도 그랬던 거지만 상당히 난이도가 있다. 단순 요리의 영역이 아니라 창의성이 메인.

도대체 선재스님의 첫 당근 요리가 무엇이길래, 그냥 익힌 생 당근에 간장에 무친 국수일 뿐인데 어떻게 저 사이에서 1등을 할 수 있는지? 얼마나 높은 수준이길래.

첫 번째 탈락자는 임성근 셰프. 항상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시다가, 갈 때도 즐겁게 가셨다. 사실 이번 시즌 최고 아웃풋 중 하나가 아닐까?

두 번째 탈락자는 선재스님. 사찰음식이라는 한계로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사실 대단하시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 탈락자는 술 빚는 윤주모. 여기까지 오니까 뭔가 마지막 대결이 요리괴물과 최강록 셰프의 대결이 가장 방송적으로 이상적이지 않을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약간 결승 무대가 예상된다.

네 번째 탈락자는 정호영 셰프. 이제 아이디어 고갈되어 갈 때 되긴 했지.

이제 마지막 결승에 진출할 사람은 후덕죽 셰프와 요리괴물 중.. 마지막 화에 공개.


13화. 당연히 승자는 요리괴물, 요리사 이하성씨라는 이름을 달고 최종 결전을 벌인다.

요리사들이 하는 나를 위한 요리. 이하성 셰프는 순댓국을 재해석한 요리를, 최강록 셰프는 정체 불명의 깨두부에 육수를 부어 만든 요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최강록 셰프가 우승한다.

더 할 말이 없다. 심사위원의 심사평도 없었고, 두 셰프가 생각한 자신의 요리에 대한 이야기뿐이었다.

화려하고 미사여구로 가득했던 이전의 이야기들과 달리 결승전은 담백했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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