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K-Pop Demon Hunters) (미국 애니메이션)
장르 : 어반판타지, 뮤지컬, 슈퍼히어로, 오컬트, 액션
도대체 이게 왜 인기가 있는거냐 싶어서 보게 된 애니메이션..
의상, 문양, 배경 등 온갖 곳에서 우리나라의 전통적 요소를 많이 차용한게 느껴진다. 미라와 루미의 옷의 단청과 연꽃 문양, 미라의 티셔츠는 산수화, 노리개 장식, 뮤직비디오의 옥좌, 포스터의 일월오봉도, 루미 어머니 묘의 서낭당, 자개 들어간 기타, 저승사자와 작호도의 호랑이, 사인검 등 수많은 요소들을 잘 넣어놨다. 보고 계십니까 김구 선생님 흑흑..
다만 스토리 자체는 특출난건 없고, 인물들의 갈등 묘사나 맥거핀도 워낙 많아서 나한텐 뭔가 싶었다.
대표적인 떡밥으로는 돌팔이 한의사, 루미의 문양의 비밀(별도로 찾아보니 컨셉 아트에서는 아버지가 악령인 것으로 확인된다) 과 귀마에게 조종당하지 않는 이유, 호랑이의 정체, 셀린과의 관계 정리, 귀마의 행방, 골든-혼문이 완성되지 않은 점 등등이 있기도 하다. 후속작이 나오려나.
대신 노래는 좋고 케이팝 느낌의 댄스 애니메이션은 매우 훌륭하다. 그냥 한국 문화를 따라한 게 아니라 이렇게까지 완성도있게 만들어놨다고? 싶은 느낌의 변태적인 디테일.
스토리로는 뭔가 이게 이렇게까지 흥행할 수 있었나? 싶은 느낌도 들긴 하는데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디테일이 우리나라에선 킥이 되었고, 무당, 저승사자 등 오리엔탈리즘에 신비함과 케이팝을 필두로 한 문화적 요소가 혼합된 현대적인 한국의 모습이 외국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요소였을지도 모르겠다.
엔딩 크레딧 영상에는 제작 비하인드 영상이 짤막하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