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말씀 【 법구경 】 (한국 서적)
장르 : 불교, 종교, 철학
1984년 최초 출간되고, 1999년 개정 후 재출간된 법정 스님이 윤문한 「법구경」 역본. 원문은 산스크리트어로 저술된 「Dharmapada」 로, 국내에선 「담마파다」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이 역본은 원문 「법구경」 의 26가지의 싯구를 423개의 문단으로 나누어 옮기신 서적이며, 2010년 법정 스님이 입정하시며 자신의 저술서를 다시 출판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겨 절판되었기에, 중고로 구매하였다.
수록된 시들은 연작시가 아니라 한번에 내리 읽지 말아달라고 서두에 부탁하셨지만, 나는 내리 읽었다.
이 「법구경」 에서는 다양한 삶의 행동거지를 자연 혹은 다른 사물들에 비유하며, 수행자가 되어 진리를 추구하는 삶을 살라고 이야기한다.
살생하거나 남을 다치게 하지 말고, 험담하거나 속이지 말고, 항상 정진하고 욕망을 다스리며, 절제하고 초연하며, 선을 베풀고 악을 멀리하며, 올바른 친구가 있으면 사귀되 없으면 홀로 자신의 길을 걸어라.
그러면 생사의 화살을 꺾고, 삶의 저쪽 기슭에서 진리를 찾아 영원히 행복해지리라. 너의 몸을 이 탄생과 죽음의 순환의 마지막 몸으로 만들어라.
말뜻은 이해가 가며, 나는 여전히 불교의 가르침과 덕목에 대해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나는 아직 욕망과 번뇌, 재물과 아집에 사로잡혀 있는 미천한 인간이다. 따라서 내가 가진 생각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아래에 내 의문을 제기해보았다.
거듭 이야기되는 가르침 사이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한 가지가 있는데, 이는 바로 효(孝)와 자손 번식의 관점에서 이 가르침을 받을 때이다. 「법구경」 에서는, 그리고 다른 가르침에서도 자식과 아내,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해 매달리는 것은 수행에 대한 걸림돌로 본다.
모두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따라서 탄생과 죽음의 굴레를 벗어난 이들은 한정적이고 인류는 계속해서 순환한다.
그렇다면 인류가 계속 순환하기 위해서 자손을 번식하고 가족과 부모를 봉양하는 덕목이 불교에서 불필요한 것이라면, 장차 인류가 모두 깨달음을 얻고 삶의 저쪽 기슭으로 간다면 인류는 멸망하는 것인가?
과연 이는 옳은 길인가?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올바름을 행할수록, 그리고 그 비율이 많아질수록 인간은 멸종의 길에 가까워진다.
과연 여기에 답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