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젝의 기묘한 이데올로기 강의 (The Pervert’s Guide to Ideology)

지젝의 기묘한 이데올로기 강의 (The Pervert’s Guide to Ideology) (영국, 슬로베니아 다큐멘터리)
장르 : 다큐멘터리, 이데올로기, 철학, 정신분석학

2013년 10월 4일 개봉한, 슬로베니아의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Slavoj Žižek)이 이야기하는 이데올로기에 대한 강연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든 영화이다.

이 강의에서 지젝은 다양한 작품들, 예를 들어 「사운드 오브 뮤직」, 「시계태엽 오렌지」, 「택시 드라이버」, 「죠스 」 등의 영화에서 각 상징물들의 의미, 비유, 메타포를 이데올로기적으로 해석하거나 반대로 그러지 않기도 한다. 여기 나열된 영화는 극히 일부이고 러닝타임 내내 수 많은 영화들이, 그것도 1930년대 영화들을 포함해 체감상 20여개는 넘게 나오는 듯 하다.

독일의 록밴드 《람슈타인》 을 통해 독일의 나치 이데올로기를 해체하는 방식이나 《스타벅스》 의 카푸치노를 통해 이데올로기가 작동하는 방식 등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공포를 해소할 방법을 제시하는 방식을 이야기하는데, 굳이 요약하자면 이데올로기는 마치 프레임(틀) 처럼 작동하며, 우리 주변에 산재한 다양한 공포를 이데올로기를 통해 한 대상으로 집약하여 이용하거나, 사랑과 공동체를 유기시키기 위한 역설적인 규율의 파괴를 통해 일어난다고 얘기한다.

영화 자체가 상당히 어렵다.

기본적으로 정신분석학이나 라캉 철학에 대한 개념, 다양한 고전 영화에 대한 이해, 헤겔주의, 프로이트주의, 마르크스주의,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등등 다양한 사상이나 학파에 대한 기반 지식이 있어야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사실상 철학 전공 서적을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들었다고 해도 그러려니 할 수준.

솔직히 한 번 보고 이해하긴 어려워서 다시 봐야 될 것 같은데, 내가 아직 기초가 미비해서 그런가 언제 다시 봐야 할 지는 모르겠다. 어차피 지젝의 이야기도 또한 사상의 한 갈래이고 주장이지, 절대적인 것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고 인지하는 힘을 기르기 전에는 아무리 많은 지식을 탐구해도 답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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