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Jurassic World: Rebirth) (미국 영화)
장르 : SF, 액션, 어드벤처, 스릴러, 호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7번째 작품으로 2025년 개봉. 친구와 봤다.
시작한지 5분도 안되어서 방진복 입고 초코바를 까는걸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 인트로를 보자마자 어 뭔가 잘못됐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감상하는 내내 예상이 적중했다.
서로 말 뒤지게 안듣는 멤버들, 소리치는 방법 몰라서 소통도 안되는 귀머거리들, 바다에 공룡이 사는데 어린애랑 마약하는 딸 남자친구 데리고 대서양 횡단하는 미친 가족, 대체 공룡 피 뽑는데 왜 같이 가는지 모르겠는 제약회사 직원, 17년간 아무 관리도 안 됐는데 작동하는 지열발전소, 어떻게 생존했는지 모르겠을 사냥 실력의 육식 공룡들..
영화 내내 죽을 것 같은 놈들만 죽고, 절대 안 죽을것 같은 어린애는 별 개지랄을 해도 안죽는 머저리같은 스토리. 위험한 상황에 어린애를 여러번 빠트리는데, 정말 하나도 걱정이 안 되더라.
이것저것 너무 얘기할 게 많은데, 그래도 잘된 점 몇가지를 짚어보자면 일단 경치가 되게 좋다. 근데 초반 이후에는 물안개랑 어둠으로 가려버리고 실내에서 뛰어다니느라 그걸 잘 부각하질 못하더라.
다음으로는 공룡의 완성도가 매우 좋았다. 특히 티타노 사우르스의 디테일과 무리가 살아가는 전체적인 장면이 매우 좋았다. 다만 폐쇄된 생태계에서 다른 공룡들은 거의 안보이는데 초대형 초식공룡인 티타노 사우르스가 저정도 숫자나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긴 했다. 실험동물로 강조하던 디-렉스의 호러적인 면모도 많이 돋보였다.
전반적으로 완성도는 높았으나 말아먹은 개연성에 존재감 없는 스토리.. 각 잡고 예약하고 본거라 뭔가 기대를 좀 했는데 많이 아쉬웠다. 작품이 잘못된건 아닌데 멋진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래는 내가 관람한 온라인 티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