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 마땅한 사람들 (The Kind Worth Killing) (미국 소설)
장르 : 오디오북, 범죄, 스릴러, 로맨스
2015년 2월 3일 발매된 미국의 소설가 피터 스완슨(Peter Swanson) 의 소설.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스토리는 우연히 아내 미란다가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자 테드와, 그에게 아내를 죽이도록 도와주겠다고 이야기하는 여자 릴리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이야기 속에서 진행되는 묘한 긴장과 스릴이 꽤나 매력적이다. 각각의 등장인물 시점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보기 쉽고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어 가볍게 읽기 좋다. 자주 전환되는 시점에도 불구하고 팽팽하고 긴장된 분위기는 유지되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기묘한 전개가 진행될 때마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내가 들은 오디오북에서는 총 3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었는데, 마지막 파트는 별로였다는 말을 꺼내고 싶다.
우선 확고한 신념과 동기로 행동하던 릴리가 갑자기 돌발행동을 하는 시점에서 이야기의 전체 서사가 망가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설 속 릴리가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사람들은 언젠가 죽고 자신은 특정한 “죽여 마땅한 사람들” 만을 조금 일찍 보내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종장에서 릴리의 모습은 앞에 나왔던 인물과는 다른 사람으로 보인다. 철저하고, 계획적이고, 깔끔했던 주인공은 어디로 가고 겁먹은 브래드 다겟만이 남았다. 심지어는 미란다보다 조금 더 악독하기까지 하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좋은 평을 줄 만 하다. 소프트한 스릴러라는 장르가 적합한 이 소설은 마치 독이 든 복숭아 스카치처럼 매력적이다. 재밌는 소설이 있느냐는 물음에 추천할 만한 책이긴 하지만, 그래도 끝맛이 내 입에는 잘 맞지 않았다. 아주 약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