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莊子) (중국 서적)
장르 : 철학
중국 송나라 시대의 철학자이자 도교의 사상가 장자(본명 장주)의 사상을 중심으로 엮은 서적 「장자」이며, 원문은 상당수 소실되어 「내편」 7장, 「외편」 15장, 「잡편」 11장이 남아 유통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원문 이외에도 다양한 해설서가 있으나 현암사에서 출간한 故 안동림 교수님의 번역본인 「장자: 다시 읽는 원전장자」 가 평이 좋아 읽게 되었다.
장주의 사상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직접 저작하였다고 알려진 내편을 먼저 읽는 것이 순서상 옳겠으나, 필요에 의해 우선 「외편」 에 포함된 제18장 「지락(至樂)」 편을 먼저 읽었다.
학식이 미천하여 그 뜻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할 수 있으나 우선 읽고 생각되는 점만 간략히 적어보겠다.
이번 장에 담긴 내용은 지락. 즉 전류가 대지로 누설되는 사고..가 아니라 지극한 안락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고찰이다.
사람들은 부귀와 장수를 숭상하고 그것을 얻지 못함을 괴로워하며, 가난과 비천함을 깔본다. 그렇다면 우리가 숭상하는 부와 장수가 과연 우리를 지극한 안락에 이르게 하는 것인가?
부귀와 장수는 그 겉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것 뿐이지 그것이 실제 지락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산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지 즐거움엔 이르지 못하며, 장수를 위해서 오래 살지만, 오랜 세월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고 걱정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과연 진정 즐거움인가?
도교에서 중시하는 무위(無爲)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위에서 말하듯 세속적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즐거움은 지락과는 거리가 멀고 공연히 심신만 괴롭힌다. 세속을 초월한 무위의 입장에서 지락이 얻어지며 그런 경지에서만 몸을 편안히 지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예시된 이야기 중 하나로는 장자의 아내가 죽어 문상을 간 혜자의 이야기가 나오며, 아내가 죽었는데도 질그릇을 두들기며 노래를 부르는 장자의 모습을 본 혜자는 장자의 무정함을 탓한다. 하지만 장자는 본래 삶이란 아무 것도 없었던 곳에서 생겨나 갖춰진 것이고 다시 변해서 죽어가는 것은 하늘의 운명에 따라 자연스러운 것인데 이러한 이치를 알고 곡하는 것을 그쳤을 뿐이라고 답한다.
삶과 죽음은 하나이며 이를 초월하는 입장(死生超越)에서야 진정한 즐거움이 있으리라는 이야기가 계속하여 나오는데 이 번역본에 달린 주석으로는 ‘논지가 천박하여 후세의 추종자가 덧붙인 우화이리라’고 한다. 주석서인데도 상당히 직설적이라 웃겼다.
결국 사람의 생사는 자연의 변화 중 일부이며, 삶을 새삼 기뻐하지도 죽음을 유독 싫어하지도 말아야 한다. 진정한 즐거움이란 생사에 얽매이지 않고 부귀를 무시한 무위에서 나온다는 것이었다.
이런 태도를 진정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야 그야 즐거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