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상주의를 넘어: 르누아르 드가 고흐 마티스 피카소

인상주의를 넘어: 르누아르 드가 고흐 마티스 피카소 (한국 전시)
장르 : 미술

2026년 5월 28일 ~ 2026년 8월 23일까지 한국 서울의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전시회.

세종미술관 1관과 2관에서 전시가 진행되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23,000원이다. 또한 어플을 통해 주요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도 있으나 이용요금 3,000원이 있다.

전시의 부제는 「디트로이트 미술관 걸작전」 으로, 「디트로이트 미술관 (Detroit Institute of Arts, DIA)」 에서 소장중인 작품 52점을 대여해 전시하기 때문이다.

전시주제는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32명의 거장들이 그린 작품 52점을 통해 사실주의,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우키요에, 상징주의, 나비파, 야수주의, 표현주의, 입체주의, 파리파까지 근대 미술사의 변화이다. 대표작으로는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오베르의 우아즈 강가 (Bank of the Oise at Auvers)」, 전시회의 포스터 메인 이미지로 쓰인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의 「안락의자에 앉은 여인 (Woman in an Armchair)」 등이 있다.

하지만 내게 인상 깊었던 작품들은 대표작이 아니었다. 우선 피에르 보나르(Pierre Bonnard)의 「여인과 개 (Women with Dog)」 이유는 모르겠는데 직감적으로 ‘이 그림 괜찮다.’ 는 느낌이 들더라. 자신의 반려자를 그렸다고는 하지만, 마치 어린아이를 그린 듯 한 「여인과 개」의 모습. 라이오넬 파이닝거(Lyonel Feininger)의 「사이드휠러 II (Sidewheeler II)」 도 괜찮았다. 기하학적 공간, 도형의 배치와 잿빛으로 칠해진 세상. 바다와 요트를 묘사한 것 같지만 어느 한 쪽으로는 스팀펑크 세계관에 도달한 것 같은 그림. 에두아르 마네(Édouard Manet)의 「해변가에서 (On the Beach)」. 그림 한 가운데 그려진 소녀는 뚜렷한 선을, 그리고 작가의 시선 바깥에 있는 인물들은 점점 흐릿해지다 형체조차 알 수 없다.

전시 규모에 비해 이용요금이 다소 비싸다고 생각될 것 같다. 필자도 속물이라 그런지 어느 정도는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다만 「디트로이트 미술관」 까지 가서 보고싶은 작품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기회가 아니면 내가 어디 가서 「오베르의 우아즈 강가」 를 보고 오겠는가. 그 그림이 맘에 들었냐는 점과는 별개로 말이다.

주말에 방문하기도 해서 전시실에 사람은 많았지만, 고요하고 어두운 분위기에 다양한 그림에서 풍겨오는 묘한 아우라 덕분에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을 것 같다. 예술이란 본디 고통과 절규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빛나고 찬란한 사랑 속에서 만들어지지 않는가.

즐거운 전시였다.

아래는 내가 받은 입장권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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