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밀하게 위대하게 3부 (50~67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한국 웹툰)
장르 : 액션, 첩보, 북한

「은밀하게 위대하게」 의 종막인 3부.

이야기를 정리하는 마지막 장이기 때문인가, 거의 대부분이 액션신이며 조장들과 새로운 북한 군인들, 그리고 국정원의 대치가 2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진다.

북에서 새로 남파된 요원들과 주인공을 제외한 조장 둘이 죽는 것 외엔 이야기 진전이 없고, 무언가 숨겨진 비밀이 있는 듯 등장했던 국정원이 아무 것도 못하고 꼬마조장 리해진을 풀어준 꼴이 되어 이야기가 용두사미가 되어버렸다.

물론 리해랑이 같은 조원들의 가족들을 수용소에서 구출하려던 노력 등의 서사가 있긴 한데.. 지금까지 이러저러 끌어온 데에 비하면 부족한 느낌.

에필로그에서 나오는 것까지 포함해서 소위 열린 결말로 불리는 엔딩인데, 주인공 원류환은 원래 마을에서 다시 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북한으로 돌아갈수도 없고, 같은 부대 동료들도 모두 죽어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 행복한 인생을 살기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

2018년 재연재되며 후기를 한번 더 썼는데, 「나빌레라」 라는 과거 웹툰을 자꾸 이야기하니 나중에 한번 더 보러 가야겠다.

작품 후반에 대한 실망과는 별개로, 놀랍게도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스토리텔링에 나타난 일상성」 이라는 제목의 논문도 나왔다. 나중에 기회 되면 이것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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