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위대하게 (한국 웹툰)
장르 : 액션, 첩보, 북한, 코미디
2010년 7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연재한 다음 웹툰으로 북한을 주제로 한 창작물의 시대를 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2013년도에 영화화도 되고, 나중에 뮤지컬도 나왔으며 영화는 완성도와는 별개로 적당히 이슈몰이가 됐었던 걸로 기억한다.
스토리는 동네 바보가 사실 남파공작원으로 북에서 파견된 간첩이라면? 이라는 주제로, 우리 주변에 간첩이 숨어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1부에서는 총 4명의 남파공작원, 그 중에서도 주요인물인 조장 3명이 우리 사회에 어떤 역할로 녹아드는지 보여주고 주변 인물들과 세계관을 설명한다. 초반에는 코미디 요소가 많이 녹아있어 작품에 빠져드는데 위화감이 적어 진입 장벽이 낮은 점이 매력 포인트.
연재 당시에는 북한을 미화한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실제로 간첩들이 지나치게 유능하다는 점을 보면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작중 묘사되는 북한은 인간을 소모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사용하며, 자신들에게 충성하는 병사의 부모를 볼모로 삼거나 병사들에게 보안을 이유로 자살을 요구하는 등 기본적인 인권조차 갖춰지지 않은 국가로 묘사된다.
특히 주인공은 초반부 월 20만원이라는 돈을 받으면서도 자신이 부자가 되었다고 착각하거나,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죽을지도 모르는 특수부대에 자진 입대한다는 묘사가 나오는 걸 보면 북한을 미화하는 것은 그저 간첩의 전투력 정도에만 그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을 미화한다는 이야기도 영 설득력있게 들리지는 않는다.
뭐가 됐든 작품은 제법 재밌으며, 작품과는 별개로 살아서 통일되는 모습은 한번 봐야 할텐데..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