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천생연분 (한국 웹툰)
장르 : 로맨스, 결혼, 연애, 러브코미디
달달함을 때려박고 꽁냥대기만 하던 1부와 달리 스토리를 전개해나가는 2부.
주로 주인공 한지아의 친구 최연주의 이야기가 많이 다뤄진다. 지아와의 과거, 지아가 절필을 하게 된 이야기나 뭐 등등.
사실 2부에서의 이러한 경향은 작품의 깊이를 더해 줄 좋은 시간이고, 앞으로의 전개를 설명해줄 든든한 기반이 되는데 그게 좀 길어지니 감상이 살짝 힘들어지는 느낌이다.
가볍고 즐거운 러브코미디 장르를 원했는데 노력하는 사람이 재능있는 사람에게 묻혀 절망하는 이야기를 거의 수십화에 걸쳐 때려 넣으니… 이런 장르에서는 등장인물들 모두 적당히 힘들어하고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단 말이다. 절망하고 비통하고 좌절하는 장면은 다른 장르 가서 충분히 본단 말이다..
뭐 사견이고, 어디까지나 앞에서 얘기했듯 이런 스토리 전개는 작품의 깊이를 더하는데 도움을 주니 완결까지 버티다 몰아서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난 계속 보고 있지만.
네이버 웹툰에서 2025년 11월 6일자로 마지막 화가 공개되었다.
시점이 2년 후로 바뀌어, 아이도 둘이나 생기고.. 무작정 저질러봤던 결혼. 행복했어? 라는 질문에 주인공은 “했어가 아니라 하는 중! 앞으로도 쭉 그럴 예정!” 이라고 하며 이야기가 종료된다.
약간 아쉬운 건 2부 전개 중간에서 주인공의 과거를 깊게 다루다 보니 서브 커플이나 주변 인물들의 전개가 약간 버려지는 경향이 있던 것. 외에는 기자도 세탁기 잘 돌리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적당히 회복하고, 다 잘 마무리해서 괜찮았다. 뭣도 안 되는 배드엔딩보다는 해피엔딩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