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불과 재 (Avatar: Fire and Ash) (미국 영화)
장르 : 판타지, SF, 액션, 전쟁, 밀리터리, 스릴러, 가족
2025년 12월 17일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시리즈 3번째 작품. 미루다가 혼자 극장에서 봤다.
메인 스토리는 여전히 행성 판도라를 점령하려고 하는 지구의 세력 RDA와 주인공 제이크 설리의 가족들, 그리고 나비족과 망콴족의 싸움이다.
전편에 바다에 사는 물의 부족이 나왔듯, 이번에는 화산에 사는 불의 부족이 나오는데 망콴 부족이라더라. 다만 이번에는 주인공네 편에 서는 게 아니라 1편부터 내내 쫓아다니던 쿼리치 대령의 편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여전히 비주얼은 상당하다. 하지만 스토리는 1편과 2편을 그대로 짜집기한 뒤, 거기다 발암물질을 두 스푼 정도 집어넣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에 내보내야 할 것 같은 가족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제이크 설리의 가족들. 부모는 자식을 보려 하지 않고, 자식은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다. 얘네 뭐만 하면 “I See You” 해놓고 서로 마주 볼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는다니까?
쿼리치 대령은 갑자기 없던 부성애와 나비족에 대한 사랑이 발동해서 망콴 부족과 함께 밤을 보내고, 설리 부부는 서로 돌아가면서 “스파이더를 죽여야 해!” 라고 하고 있다. 1편부터 만들어 온 캐릭터의 서사는 완전히 붕괴된 지 오래다.
지구의 테라포밍 시도 → 평화롭게 대화로 해결합시다 → 총기난사 → 전쟁이다! 나비족들 집결하라! → 우리가 밀린다! 후퇴하라! → 에이와님 도와주세요 → 자연과 함께 적들을 물리쳤다!
디테일은 다르지만 1편부터 3편 내내 이 플롯이면 어쩌자는거냐.
비주얼 덕분에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1편에서의 그 신선한 맛은 없었으며, 3시간 17분이라는 매우 긴 러닝타임 중간중간 루즈한 장면에선 거의 졸음까지 밀려왔다.
기대한 만큼 상당한 실망감이 있었고, 이대로라면 4편은 나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아래는 내가 본 영화 입장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