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한국 소설)
장르 : 역사, 5.18 광주 민주화 운동
2014년 5월 19일 발행된 한강 작가의 장편 소설. 전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겨우 읽었다.
보다가 수십 번 책을 내려놓은 책인데, 너무나 생동감있게 그려낸 아픔의 형태에 온 몸이 저릿하여 계속 읽기가 너무 어려웠다.
주된 내용은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을 총 여섯 개의 장과 에필로그로 나눠 써낸 군상극으로, 각 장마다 다른 인물의 시선에서 그 시대의 광주를 보여준다.
뺨 일곱이 아니라 눈송이들로 넘어가는 절망이란, 살아남은 자가 겪어야 하는 치욕이란.
문학적인 가치 이외에도, 단순 국문 창작물의 언어 수준에서만 봐도 상당히 높은 경지에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의 어휘를 골라 작성되었다. 한 글자 한 글자 마치 새겨 넣듯 지어진 글 속에서 무거운 감정과 절망과 공포와 그럼에도 벗어날 수 없는 양심이라는 것이 아련한 기억을 전달한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과거의 그들은 우리에게 어떠한 구원도 구할 수 없지만, 우리는 과거로부터 구원받는다. 죽은 자로부터 구원받는다.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 속에서도, 감히 공감할 수도 없을 흐느낌 속에서 그들이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들이 한강 작가의 글을 통해 넘겨져 온다.
너무 무거운 책을 읽었다. 어떻게 내가 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