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연애 (ラヴ上等) (일본 예능)
장르 : 연애프로그램
2025년 12월 9일 ~ 2025년 12월 23일 방영된 일본의 연애 예능 프로그램. 원제는 「러브죠토 (ラヴ上等)」로 직역하면 ‘사랑 상급’ 이지만, 죠토(上等) 라는 단어가 폭주족이나 양키의 상징인 죠토다(上等だ) 에서 왔기 때문에 양키 문화의 상징 같은 단어로 차용한 듯 하다.
놀러 갔는데 친구들이 넷플릭스를 틀어놨길래 첫 화부터 한 번에 정주행으로 다 봤다.
주 내용은 제목과 같이 다소 불량한 삶을 보내온 남성 출연자와 여성 출연자를 모아 2주간 학교에서 합숙하게 하며, 최종적으로는 커플이 성사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연애 프로그램이다.
출연진 모두 이름은 있지만 주로 별명을 사용하는데, 남자는 ‘츠짱’, ‘밀크’, ‘태클’, ‘니세이’, ‘얀보’, ‘텐텐’의 6명이고 여자는 ‘오토상’, ‘베이비’, ‘테카린’, ‘키짱’, ‘아모’의 5명이 있다.
쇼츠나 릴스 등 숏폼으로 자주 접해서 익숙하긴 했지만 실제로 보니 생각보단 좀 덜 막장이었다. 물론 불량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긴 했지만 좀 보다 보면 일진보다는 이진이나 삼진에 가까운 미묘한 느낌의 양끼, 그리고 저 외모에 저 나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노안까지.
그냥 자극적인 프로그램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보는 맛이 있는 무난한 연애 프로그램이었다. 자체적으로 빌런 필터링을 씌워 놓고 보니까, 멀쩡한 척 하다가 빌런으로 돌변하는 한국의 고자극성 연애 프로그램에 비해서 슴슴한 맛. 너무 뇌가 절여져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최애캐는 밀크였지만, 남성 쪽 출연진들은 누굴 골라도 미묘한 느낌이 강했다. 허세는 있지만 의외로 멀쩡했던 츠짱과 얀보, 이케멘처럼 보이지만 껄떡쇠같은 니세이와 텐텐, 연애에서 너무 어린 티가 많이 나는 밀크와 Mr. 포테이토 헤드인 태클까지.
다만 여자쪽 출연진들은 하나같이 다 위험해보인다. 멘헤라의 오토상, 눈이 돌아있는 아모와 베이비, 연애는 별 관심 없고 자기 가치를 높이러 나온 것 같은 키짱과 맺어지진 않았지만 뒤에서 얀보랑 연애 하고 있을 것 같은 테카린.
특히 아모와 베이비는 별 문제 없을 것 같아서 만났다가 잘못 하면 얀데레가 되어 칼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매우 강하게 왔다.
전반적으로 꽤 재밌게 봤다. 부제목 하나하나도 웃기고 연애프로그램 특유의 미묘한 신경전이 불량이라는 소주제에 잘 어울린다. 멘헤라가 좀 너무 많은 것 같긴 한데 뭐 그것도 다 맛이다.
그래도 국내 연애 프로그램처럼 공감성 수치때문에 보기 힘든 상황이 안 오는 건 좀 다행이었다. 시즌 2 나온다는데, 나오면 또 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