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Glass Onion: A Knives Out Mystery) (미국 영화)
장르 : 추리, 스릴러, 미스터리, 코미디, 블랙코미디
2022년 9월 10일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최초로 개봉한 「나이브스 아웃」 시리즈 영화 2편.
전체적인 줄거리가 1편과 이어지진 않고, 주인공 브누아 블랑만 동일하게 등장하여 사건을 해결한다. 따라서 단독 영화로 봐도 무방하긴 하나, 전작도 상당히 재밌게 잘 만들어서 시리즈를 즐기려면 처음부터 즐기는 걸 추천.
메인 스토리는 억만장자인 마일스 브론이 오랜 친구들에게 보낸 휴양지 초대장으로 시작한다. 초대받지 못했지만 찾아온 브누아 블랑과 마일스 브론의 친구들, 그리고 그의 회사 공동 창립자였던 앤디가 주된 등장인물고, 인물들간의 미묘한 분위기 속에서 범죄의 향기가 나는, 정통 추리극처럼 보인다.
이 영화의 장점은 다양한 코미디적 요소와 비주얼. 전작에서도 많이 보여줬지만 비주얼 하나는 상당히 많이 신경을 쓴 듯, 특히 억만장자의 개인 섬에서의 휴가라는 이미지를 정말로 잘 구현했다.
코로나 시국 작품이라 배우들이 초반에 마스크를 쓰는 게 반영됐는데, 멍청한 등장인물은 그물로 된 마스크를 쓰고, 마초적인 등장인물은 아예 마스크를 안 쓰는 등의 디테일도 좋았다.
다만 머더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잘 살려내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전작에 미묘하게 들어가 있는 블랙코미디 요소가 잘 먹혀서 그랬는지, 아니면 감독의 개인적인 사상이 반영되어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문에 전형적인 캐릭터들로 이뤄지는 뻔한 블랙 코미디 영화로 보이기도 해서 상당히 지루하다. 첫 살인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스토리가 진전되는 점도 거의 없고 말이다.
전개가 전부 밝혀지는 후반부는 재밌지만, 결말이 짜릿하게 뒤집히는 반전 영화와 결말 10분을 위해 나머지 스토리를 전부 허비하는 영화는 엄연히 다르다.
만족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역시나 전작의 신선함에 비해선 아쉬운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