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All the Beauty in the World: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and Me) (미국 서적)
장르 : 오디오북, 회고록, 수필, 에세이, 예술, 역사
패트릭 브링리의 수기이자 회고록으로, 영어 원제는 「All the Beauty in the World」 이다. 제목 번역을 왜 이렇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감성에는 매우 잘 들어맞아 이름이 제법 유명한 책.
작가 본인의 1인칭 시점으로 쓰여진 형식인데, 메트로폴리탄 미술 박물관을 배경으로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한 기억들을 풀어나가는 자기 치유적인 이야기이다. 주된 이야기는 오랜 투병생활을 한 형을 중심으로 바뀌어가는 자신과 형의 죽음이 삶의 밑바탕이 된 시점과 그 이후의 자신의 행보에 대한 회고.
작가가 미술 작품이나 역사 예술품에 매우 관심이 깊은 듯하며, 매우 풍부한 감수성과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표현 하나하나가 매우 주옥같고, 형의 죽음을 받아들이며 자신과 타인의 삶을 미술관에서 혹은 뉴욕에서, 그것도 아니면 과거의 경험에서 바라보며 생각하는 내용을 풀어놓는데 문장이 매우 아름답다.
문장 몇 개를 추려 가져오고 싶었으나 너무 많아 굳이 그러지 않고, 다른 독자분들이 직접 읽고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따로 적지는 않는다.
주로 그림에 대해 다루지만 다양한 동서양의 예술사를 아우르기 때문에 미술, 예술, 박물학, 고고학 등 폭 넓은 지식이 밑바탕이 되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마치 「C.M.B. 박물관 사건목록」 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고, 혹은 실제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나 뉴욕에서 책에 나오는 작품과 그의 행보를 되짚어가며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