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劇場版 「鬼滅の刃」 無限列車編)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劇場版 「鬼滅の刃」 無限列車編)
장르 : 다크판타지, 액션, 가상역사물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1기 이후 이어지는 스토리로 만들어진 극장판.

내용은 무한열차라는 이름의 증기 기관차에서 벌어진 연속 살인을 해결하기 위해 파견된 ‘염주’ 렌고쿠 쿄쥬로와 탄지로 일당이 “하현 1” 혈귀를 만나는 것이 메인 스토리이다.

애니메이션 퀄리티는 애니판이랑 극장판이랑 다를 바 없는 것 같은데, 열차의 3D 모델링이나 혈귀의 촉수 모델링이 굉장히 이질감이 든다. 유사 촉수물 같기도 하고 약간 그로테스크한데 또 그게 분위기랑 안 어울리지는 않고 흠.

구도나 연출이 약간 극장용으로 바뀐 부분이 있는데, 특히 마지막 전투씬이 아주 기가 막히다. BGM도 없이 슬로우모션으로 연출했을 뿐인데 기백이 스크린 밖으로 흘러넘친다.

스토리적으로 아쉬운 건 렌고쿠의 아버지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극장판에서 풀어주지 않는 점, 그리고 만화를 모르고 극장판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해가 다소 어려울 것 같은 점. 사실 둘 다 별로 큰 문제는 없는 단점이며, 사전지식이 아예 없어도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한 이해는 쉽다.

이 영화의 메인 주제는 “인간 찬가” 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무한에 가까운 수명과 힘, 재생력을 가진 혈귀는 인간을 아무렇지 않게 죽여대나 힘도, 시간도, 재생도 잘 되지 않는 인간이 다른 인간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목숨까지 바치는 행위를 주인공 두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해대는 모습을 통해 보여준다.

쿄쥬로와 탄지로 두 사람의 가족과의 서사, 그리고 따뜻하고 헌신적인 마음가짐이 관객들을 울리는 것. 나조차도 마지막에 까마귀 날아갈 때 진짜 못 참았다.

괜히 당시 관객들이 극찬한 게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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