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양이 (The Black Cat)
장르 : 오디오북, 범죄, 스릴러
미국의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 소설. 미국의 잡지인 「The Saturday Evening Post」 1843년 8월 19일 호에 최초로 게재되었다고 한다.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메인 스토리는 사형 집행을 당하기 하루 전의 사형수가, 자신이 어떻게 이런 상황에 처해지게 되었는지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어린 시절 애완동물을 좋아하던 화자가, 성인이 되어 알코올 중독에 빠져 애완동물들과 아내에게 함부로 대하다가 플루토라는 이름의 고양이의 눈을 칼로 파내고, 목 매달아 죽인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잔혹한 묘사에 대한 공포감이 있다. 이야기에는 칼로 고양이의 눈알을 파내거나 종막에는 자신의 아내조차 도끼로 내려쳐 죽이는 등의 내용이 여과 없이 쓰여졌으며, 주인공의 성격 자체도 정신병 수준에 가까워 작품의 분위기가 매우 스릴있다. 이럴거면 왜 초반부에 어릴 때는 온순하다는 묘사를 했는가 싶지만…?
이러한 묘사에 비해서, 중학교 권장도서로 추천되기도 한다. 알코올 중독이나 동물 학대에 대한 거부감이 드는 묘사, 그리고 범죄와 그에 따른 징벌적 스토리 때문인 듯.
하지만 에드거 앨런 포의 배경으로 본인도 심각한 수준의 알코올 중독을 겪고, 40세의 나이로 사망한 점에 미루어봤을 때 이 작품의 주인공이 자신을 묘사한 모습이라고 여겨진다. 초반부의 온순했다는 묘사는 본인의 어린 시절에 빗댄 것 아닐까.
「셜록 홈즈」 시리즈와 쌍벽을 이루는 안락의자 탐정에 대한 추리 소설로 워낙 유명한 작가이다 보니, 아마 앞으로 가끔 읽게 될 것 같다. 첫 작품이 생각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지만 아무튼 나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