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 이야기 (Next to Normal)

가족 이야기 (Next to Normal) (한국 뮤지컬)
장르 : 뮤지컬, 연극, 조울증, 마약, 가족, 코미디

혜화 열린극장에서 2025년 8월 23일 ~ 24일간 진행된 무료공연. 지인이 출연하여 초대받아 보러 갔다.

2008년 탄생한 미국의 뮤지컬 「Next to Normal」 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며, 연극 동호회 《아뮤즈》 에서 기획, 연출했다.

스토리는 아내 다이애나의 조울증을 기반으로 한 정신병을 가지고 분투하는 굿맨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딸 나탈리와 헨리의 로맨스 겸 마약 문제를 사회적으로 꼬집는다.

코미디면 코미디, 로맨스면 로맨스, 가족, 정신병, 마약이면 해당 문제를 콕 집어 주제를 정해놓고 중점적으로 다뤘으면 좋을 것 같다.

제법 무거운 시나리오인데 두시간 남짓한 공연 시간에 여러가지를 다루니 다소 어지러운 감이 있다.

극장은 지하에 있었는데, 아무래도 무료공연이고 배우도 프로는 아니다보니 아쉬운 점을 몇가지 적어보자면…

첫째는 무대의 퀄리티였다. 가운데에서 나오는 파란 조명은 빛이 너무 쨍해서 중간중간 켜질때마다 관객들리 눈을 가릴만큼 밝았고, 무대는 비계 간이계단으로 구성된 간이 무대였는데 고정이 잘 안되어 흔들리고 덜컹거리는게 좀 위태로워보였다.

둘째는 사운드 밸런스. 배경에 깔리는 음향은 큰데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작아 대사 전달력이 떨어졌다. 뮤지컬이라 합창하면서 대사가 여럿 겹치고 하다보니 더 알아듣기 힘든 면도 있었고.

배우들은 훌륭했다. 긴장되고, 시선도 떨리고, 가끔 대사를 약간 절긴 해도 이 정도면 충분하게 즐길 수 있었다.

동호회의 무료 공연에 배우들의 역량에 태클을 거는 것은 멋이 없다. 다만 극단을 운영하는 단체의 지원하에 무대나 사운드는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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