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Hundraåringen som klev ut genom fönstret och försvann) (스웨덴 소설)
장르 : 오디오북, 범죄, 코미디, 가상역사소설
스웨덴의 작가 요나스 요한슨의 소설.
내용은 2005년 100세 생일을 맞이한 스웨덴인 알란 칼손이 양로원에서 도망치며 시작되는데, 내용을 모르고 표지랑 제목만 봤을 때는 그냥 잔잔 일상 힐링물인줄 알았는데, 보고 난 이후에는 역사 범죄 스릴러 코미디였다는걸 깨달았다.
100세라는 나이에 대한 무게감에 걸맞게 주인공 알란은 100년간 역사의 주요한 사건을 모두 겪어, 1905년부터의 과거 이야기와 2005년의 현대 이야기를 바꿔가며 다양한 시점에서 보여주는 매우 스케일이 큰 소설이다.
실재하는 역사와 가상의 이야기를 섞어 만들어서 정말 “있었을 법한” 느낌을 주는 스토리가 포인트이며, 매우 맛깔나게 쓴 대사와 농담 덕분에 보는 중간중간 정말 재밌게 읽었다.
폭발물 전문가가 오펜하이머와 2차 세계대전을 종결시킨 원폭을 개발하고, 장제스의 국민당과 마오쩌둥의 전쟁에서 기여하거나 각국의 대통령도 만나고 심지어는 북한에서 김일성과 김정일도 만나는 미친듯한 세계관 확장.
살아남았다는 것은 강하다는 것이다 네버 어게인의 애송이들과 판사양반.
정말 재밌고 즐거웠으며, 나름의 감동과 교훈 속에서 유머를 잃지 않은 멋진 책이었다. 언젠가 스웨덴에 한 번 가보고 싶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