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윅 3: 파라벨룸 (John Wick: Chapter 3 – Parabellum)

존 윅 3: 파라벨룸 (John Wick: Chapter 3 – Parabellum) (미국 영화)
장르 : 액션, 느와르, 범죄, 복수, 먼치킨, 무협

제목의 파라벨룸은 로마의 플라비우스 베게티우스 레나투스의 병법서 「군사학 논고」 에 나오는 문장 “Si vis pacem, para bellum” 에서 유래한 단어로, 해당 문장은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 라는 의미이다. 영화 중간에도 윈스턴의 대사로 나온다.

스토리는 전작 「존 윅: 리로드」 에서 파문당한 조나단이 하이테이블에 쫓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은퇴한 이후 누구보다 평화를 원하지만 전쟁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조나단 윅의 처지를 빗댄 듯한 제목에 걸맞는 내용이다.

솔직히 초반부 어니스트와의 도서관 액션신은 참 별로였다. 어니스트 역할을 맡은 사람이 전문 배우가 아니라 농구선수라던데, 그래서 액션이 좀 딱딱한게 단점.

하지만 모 영화가 오마쥬된 즉석 총기개조 장면은 템포를 좀 늘어뜨리긴 했지만 흥미로웠고, 나이프 파이팅 액션은 다소 고어했지만 인상깊었다. 그 외에도 승마, 전투견, 오토바이 액션, 실내 집단전투 등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는게 참 좋았다.

전작이 너무 완벽했다보니 사실 뭔가 아쉬운 부분들은 좀 있었는데, 호텔과 킬러들의 영역이던 세계관이 하이테이블까지 확장되며 뭔가 도시에서 암약하던 킬러들의 모습이 약간 자기들만의 규칙을 가지고 소꿉놀이를 하는 모습처럼 보인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세계관이 다소 과하게 확장되다보니 파워밸런스가 약간 뭉개진 소년 액션만화 같은 느낌.

규칙조차 무시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던 조나단이 이곳저곳 가서 고개를 조아리며 구차하게 목숨을 연명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점, 신중하게 준비하고 전투에서 빠르고 확실하게 적을 사살하던 모습에서 나이프 액션이 늘어나 전투의 호흡이 길어지며 기존의 포스가 다소 뭉개진 점이 또 아쉽다.

전반적으로 괜찮긴 했는데, 아주 훌륭한 영화였냐고 물어보면 그건 좀 고민을 해 봐야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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