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쓸 만한 인간 개정증보판

쓸 만한 인간 (한국 서적)
장르 : 오디오북, 수필, 에세이, 산문집, 코미디

2016년 10월 26일 초판이 발행된 배우 박정민의 수필.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내가 들은 책은 후기를 참조하면 몇 가지 불편한 글을 수정하고 새로운 글과 일러스트를 보태 2019년 9월 2일 발행된 개정증보판이다.

내용은 배우 박정민의 인생 일부분을 날짜와 함께 나열하여 토막토막 작성하여 쓴 산문집이자 수필인데, 사실 이 책에는 문학으로서 역사에 남거나 할 만큼 큰 가치는 없다.

아주 약간 다듬어진, 남에게 보여지는 것을 상정한 한 남자의 일기 수준의 문장이다. 유려하고 세련된, 우리가 흔히 아는 문학적으로 아름다운 문장은 거의 없다.

오히려 이 책을 가지고 “나는 책을 한 권 썼다” 라고 이야기하면 실망스러울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한없이 가볍고, 한 물 간 인터넷 발 아재 개그들이 판친다. 문장을 마무리하는 ‘감사합니다람쥐’ 수준의 문장을 보면 과연 내가 보고 듣고 있는 것이 진지한 에세이인가 깔깔유머집인가를 헷갈리게 할 정도.

그러나 배우 박정민이라는 인간이 우리와 얼마나 다를 바 없는지, 자신이 얼마나 보잘것 없으며, 그래도 쓸 만 한 인간이 되기 위해 어떻게 살아왔는가는 알 수 있다.

다시 한번 단언하건데 이 책에는 문학적 가치가 거의 없다. 이 책을 비난하거나 하려는 게 아니라 아주 객관적으로 봤을 때의 이야기다.

하지만 어느 누가, 하물며 제법 유명한 축에 드는 배우가 자신을 거의 비하하다시피 내려놓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위로를 전하기 위해 발버둥 칠 수 있겠는가. 백 명 중 한 명이라도 이 글에 위로를 받는다면 이 책은 쓸 만한 책이고, 이 인간도 또한 쓸 만 한 인간이다.

좋은 책으로 추천하진 못하겠다. 하지만 그가 이야기하듯, 큰 근거는 없지만, 전부 다 잘 될 거라는 말을 들으면 딱히 이 책에 대해 비난하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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