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Demian: Die Geschichte von Emil Sinclairs Jugend) (독일 소설)
장르 : 소설, 철학
독일 태생의 스위스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장편 소설. 1919년 독일어로 초판본이 발매되었다.
원제는 「데미안: 에밀 싱클레어의 청년 시절 이야기 (Demian: Die Geschichte von Emil Sinclairs Jugend)」 에밀 싱클레어는 저자 헤르만 헤세의 가명이다.
헤르만 헤세가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의 입을 빌려 전개되는 자전적 소설로, 막스 데미안과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싱클레어는 자신이 속한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의 존재와 경계를 느끼고 내면적인 고찰을 하기도 하고, 또한 데미안과 의견을 나누며 고찰하고 선과 악, 자신의 외부 세계와 내면에 대해 깨달음을 얻어간다.
어린 시절에는 프란츠 크로머, 그리고 대학 시절에는 술집에서 방황하다 베아트리체를 찾고, 스승이라고 불릴 만한 인물인 피스토리우스를 만나, 에바 부인에게 도착한다. 싱클레어가 다양한 인물을 만나며 성장하고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진정한 자신을 고찰하기 위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는 감정적이고 충동적이며 매우 복잡한 방황이다.
우선 「데미안」 에서 가장 유명한 문구 하나를 남겨보겠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여기서 새는 바로 주인공인 에밀 싱클레어이자, 다른 진정한 자아를 찾은 자들이다. 싱클레어가 자신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발견하고 그를 받아들이는 과거의 경험처럼, 옮음만 존재하는 야훼가 아닌 아브락사스처럼, 내 자아의 발견과 스스로의 길을 따라 걷는 일이 세계를 깨뜨리는 것 만큼 어렵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듯 싶다.
이후 이야기는 결말을 향해 가고, 이 책의 핵심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진다. 싱클레어와 데미안 등 깨달았거나 길을 따라 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평범해보였던” 사람들이 전쟁이라는 상황에 맞추어 각각 자신의 세계를 깨고 나오려는 순간을 보며. 이야기는 종료된다.
나의 감수성과 자아는 아직 그 새를 받아들이기엔 이른 것 같다. 어쩌면 그저 허튼소리로 들리기도 하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분명 무언가를 담고 있다.
도덕적이거나 옳고 그름을 판별하거나 완전무결한 해탈의 길로 가는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겠지만, 비록 에바 부인의 이야기는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분명 무언가는 있었다.
많은 경험을 쌓고, 스스로를 탐구하며 생각한 뒤 오랜 시간 공들여 다시 읽어봐야 할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