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조각사 (한국 소설)
장르 : 게임판타지, 가상현실, 다크게이머, 먼치킨, 로맨스
남희성 작가의 한 시대를 풍미한 가상현실, 장르소설 게임 판타지 소설. 1권부터 52권까지는 출판사 《로크미디어》에서, 이후에는 《인타임》에서 발행했다.
메인 스토리는 주인공이 오래된 온라인 RPG 게임 「마법의 대륙」 에서 랭킹 1위이던 아이디를 팔고, 돈벌이를 위해 가상현실 게임 「로열 로드」 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58권이라는 상당한 볼륨, 12년이라는 초장기 연재기간에 걸맞게 스토리와 세계관이 매우 방대하다.
각 장마다 이야기의 기본 구성은 거의 유사하지만, 고구마는 최대한 줄이고 흡입력있게 만드는 글 솜씨는 가히 명필이며 위드가 대단하다는 묘사를 58권에 걸쳐 지속적으로 하는데도 딱히 거부감이 들지 않는 것도 능력이다.
200시간 연속으로 게임을 하는 게임폐인과 살림성이 좋아 가정과 이웃을 챙기는 초반부 설정은 사실 약간 의문성이 들긴 하지만, 트집 잡으려면 한도 끝도 없는게 먼치킨 게임판타지의 이야기기 때문에.
샤먼 다인, 댄서 화령을 거쳐 광전사 서윤으로 마무리되는 로맨스 요소가 존재는 하는데, 39권 와서야 겨우 키스 한번 한다. 그 후에도 간간히 둘의 사랑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이야기의 중요도에 비해 비중이 높게 다뤄지진 않는다. 특히 후반부에서는 그냥 치트쓰고 내정 오토 돌리기랑 다를 바가 없는 역할로 전락해버려서 약간 아쉽다.
워낙 비중있는 등장인물이 많고 캐릭터 하나하나가 버려질 거 없이 계속 등장하다보니 후반부에는 초창기 멤버들이 활약하는 내용보다 직업 마스터 계열의 후기 인물들이 더 활약하는것도 다소 아쉽다.
특히 엔딩을 대체 왜 양념게장 스토리로 마무리한건지는 의문. 마지막 권의 이야기에는 좀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여러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한 시대를 대표한 명작이라는 것은 반박할 수 없을 것 같으며, 앞으로도 종종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