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 일본미술, 네 가지 시선

국립중앙박물관 : 일본미술, 네 가지 시선

2025년 6월 17일 ~ 2025년 8월 1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돌을 맞이하여 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 과 공동으로 일본 미술작품 62점을 전시했다.

특별전임에도 불구하고 상설전시관에서 전시되어 별도 입장료는 없었다. 전시는 총 4부로 나뉘고 전시 순서와 내용은 아래와 같다.

1부 : 첫 번째 시선 – 꾸밈의 열정
2부 : 두 번째 시선 – 절제의 추구
3부 : 세 번째 시선 – 찰나의 감동
4부 : 네 번째 시선 – 삶의 유희

1부 꾸밈의 열정에서는 ‘가자리’라 하는 꾸밈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몬시대 토기부터 화려한 에도시대의 찻잔, 도코노마, 꾸밈종이 위에 그려진 그림과 글 – 그 유명한 「겐지모노가타리」 화첩도 있었다.

2부 절제의 추구에서는 ‘한카자리’라 하는 꾸미지 않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소박한 다도 도구, 에도 막부 시대의 사치 금지령에서 유행한 간결하지만 정교한 무늬가 그려진 옷 등이 있다. 나는 아직 소박함의 멋을 모르는지, 보는 맛은 1부가 더 있다.

3부 찰나의 감동에서는 ‘아와레’를 이야기한다. 슬픔, 비애, 측은함, 감동 등 다양한 계절과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감동이라는데, 특히 가을풀에 대한 그림과 장식무늬로 표현된다. 여기서도 「겐지모노가타리」 가 한번 더 언급되는데 이 ‘아와레’ 가 일본의 와카나 고전 문학에서 드러난다는데 이야기가 씌여있더라. 일본 가면인 ‘노멘’ 도 여기서 많이 전시되었다.

4부 삶의 유희에서는 ‘아소비’이다. 현실을 즐기는 형식과 규칙을 벗어난 형태로 당시 서민들의 문화나 풍속이 담긴 그림, 병풍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체감상 4부가 가장 짧은 느낌이었다. 얼마 보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런 느낌.

전시 말미에는 대조와 공존, 긴장과 조화 속에서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일본 미술을 바라보는 하나의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하는 전시자의 말이 있었다.

미술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이런 전시들을 경험하며 나만의 시선이 발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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